‘배달통’ 서비스 접는 독일 DH…“6월24일 오후 10시 종료”
뉴스1
입력 2021-05-20 11:43 수정 2021-05-20 11:51
배달통 서비스 종료 안내 공지 (배달통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국내 2위 배달 앱 ‘요기요’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오는 6월24일자로 ‘배달통’ 서비스를 종료한다. DH는 요기요 매각 전 사업 단순화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DH코리아는 20일 “자사가 위탁 운영해 온 별도 법인 유한책임회사 배달통의 배달통 서비스를 오는 6월24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배달통 홈페이지에 따르면 배달통 서비스는 6월24일 오후 10시까지 제공되며, 그 이후부터는 모바일 결제, 전화 주문 기능 등이 중단된다.
배달통은 국내 스타트업 스토니키즈가 지난 2010년 출시한 국내 최초 음식 배달 서비스다. 이후 2015년 DH가 배달통을 인수하면서 DH코리아가 서비스를 위탁 운영해왔다.
배달통은 ‘배달의민족’ ‘요기요’에 이어 꾸준히 업계 3위를 지켜왔지만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에 밀려 음식 배달앱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밀렸다. DH코리아는 지난 2019년부터 배달통을 현상유지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태였다.
지난 2018년 1월 음식 배달 앱 시장 점유율은 Δ배달의민족 55.7% Δ요기요 33.5% Δ배달통 10.8%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였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시장 점유율 조사에선 Δ배달의민족 59.7% Δ요기요 30.3% Δ쿠팡이츠 6.8% Δ위메프오 2.28% Δ배달통 1.2% (닐슨코리아클릭 조사)로 시장이 재편됐다.
업계는 배달통이 음식 배달 앱 시장에서 밀린 지 오래고, 요기요 매각을 준비하는 DH 입장에선 사업 단순화를 위해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DH는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 결정에 따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기 위해 자회사 DH코리아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번 배달통 서비스 종료에 따른 고용 문제 논란은 없을 전망이다. 배달통 임직원은 DH코리아로 흡수돼 근무 중이며, 배달통은 계약 라이더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
한편 요기요 매각 주체인 독일 DH와 매각 주관사 모건 스탠리가 지난 4일 진행한 예비입찰에는 신세계그룹 등 유통 대기업과 숙박앱 운영업체인 야놀자, 사모펀드 등 7곳~8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예비입찰 직전까지 고심했으나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K텔레콤, 롯데, 신세계, GS 등과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TPG 등이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갔다. 한때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던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은 애초에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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