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 던진 구글…수수료 인상 앞두고 6월 결제액 15% 할인 행사
뉴시스
입력 2021-05-12 09:51 수정 2021-05-12 09:53
글로벌 앱마켓 지배적 사업자인 구글이 인앱결제 수수료 30% 일괄 부과 정책 시행을 한달 앞두고 6월 한달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최대한 많은 앱이 구글의 인앱결제 시스템을 앞서 적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12일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0일 구글 개발자 블로그에 6월 한달간 구글플레이 내의 비게임 앱을 대상으로 한국 이용자가 구매하는 유료앱 및 디지털 콘텐츠 결제액의 15%를 깎아주는 할인 행사를 한다고 공지를 올렸다.
이미 구글플레이 결제 시스템을 탑재한 경우 별도의 조치나 신청 절차 없이 할인을 받을 수 있으나 앱 개발사의 자체 결제 시스템에는 할인 적용이 안 된다.
할인 금액은 구글이 부담한다. 이에 따라 개발사의 수익은 할인 이전과 동일하다. 이용자는 결제가 진행되는 ‘체크아웃‘ 화면에서 실제 구매에 대한 할인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단, 구독상품의 경우 기존 구독자에게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신규로 구매하는 구독상품에만 할인이 적용되며, 신규 구독을 개시하는 첫 결제에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할인 행사는 구글이 강제 수수료 정책 도입을 앞두고 최대한 많은 개발사가 구글의 인앱결제 시스템을 미리 받아들이게 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구글은 결제액 할인 행사 기간인 6월이 끝나면 7월 1일부터는 구글플레이 매출이 연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하까지는 수수료를 15%로 인하하고, 연 매출이 100만 달러를 넘어선 개발사들은 초과하는 매출분에 대해 수수료 30%를 내는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구글은 기존에는 게임 앱에만 30% 수수료를 부과했다.
구글 관계자는 “구글플레이는 한국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구글플레이 개발자가 한국의 앱 이용자에게 보다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는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플레이 투게더(Play Together)! - 한 달간의 앱 상생할인‘ 이라는 특별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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