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 세운다…한국어 모델 개발 공동 연구
이건혁기자
입력 2021-05-10 15:10 수정 2021-05-10 15:15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 2020.2.26/뉴스1 © News1
네이버와 서울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어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네이버와 서울대는 10일 온라인을 통해 ‘하이퍼스케일(초대규모)’ AI 공동 연구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초대규모 AI는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통상적인 모델에 비해 수십 배 이상 많은 AI를 일컫는다. 양측은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를 세우고 연구와 교육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네이버와 서울대의 AI 연구원 100여명이 참여하며, 3년 동안 연구비와 인프라 지원 등에 수백억 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양측은 협력을 통해 현재 최고 수준의 자연어처리 모델로 꼽히는 ‘GPT-3’을 뛰어넘는 언어 모델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GPT-3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등이 설립한 AI 연구기관 ‘오픈AI’가 공개한 영어 기반 모델. 네이버와 서울대는 상식 퀴즈를 풀거나 문장을 이미지로 구현 내지는 음성으로 변환하는 수준의 한국어 기반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네이버 연구진은 개별 프로젝트 위주로 진행됐던 기존의 산학협력과 달리 서울대 대학원생들이 AI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겸직 교수로 연구지도에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대 연구진도 네이버와 공동으로 AI 연구에 나선다.
아울러 네이버가 보유한 슈퍼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를 공유하고, 연 2회 이상 기술을 공유하는 워크샵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대 학생들의 인턴십과 산학협력 파견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글로벌 경쟁자들에 맞서 초대규모 AI분야 연구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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