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탄소중립 공장서 ‘뉴 S클래스’ 탄생”

서형석 기자

입력 2021-04-28 03:00 수정 2021-04-28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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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크]외르크 부르처 글로벌 생산-공급 총괄

메르세데스벤츠가 세단 ‘더 뉴 S클래스’ 생산을 위해 지난해 9월 독일 진델핑겐에 마련한 공장 ‘팩토리56’에서의 조업 모습.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메르세데스벤츠가 28일 한국 시장에 고급 세단 ‘더 뉴 S클래스’를 선보인다. 더 뉴 S 클래스 신차를 만들고 고객에게 전달하기까지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새 전략에 대해 외르크 부르처 메르세데스벤츠 생산 및 공급망 관리 총괄(51·사진)에게 21일 화상 인터뷰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메르세데스벤츠 이사로 1999년부터 다임러그룹에서 차량 개발, 공급망 관리 등을 맡았다.

더 뉴 S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억 유로를 투자해 지난해 9월 독일 진델핑겐에 마련한 ‘팩토리56’에서 생산한다. 이곳은 설계 단계부터 ‘탄소중립’을 염두에 뒀다. 배출하는 탄소만큼 흡수하는 전략도 함께 세워 결과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공장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고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전기차에서 쓰던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된다. 부르처 총괄은 “지붕 태양광이 공장에서 쓰이는 에너지의 30%를 충당하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풍력 발전된 전기를 사용한다”며 “100% 친환경 에너지를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생산 공정뿐 아니라 협력업체, 고객배송 등 생산과 연관된 모든 과정에서도 탄소중립을 구현한다. 부르처 총괄은 “내년부터 모든 공장의 탄소중립에 나서 2025년 모든 공급망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부품 및 완성차의 모든 이동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도록 내연기관차를 철도 또는 친환경차로 교체한다. 연료전지가 적용된 트럭을 이용한 수송도 본격화하면서 탄소중립은 물론 친환경차 기술의 실제 사용 경험도 축적할 수 있다.

팩토리56에서는 더 뉴 S클래스뿐 아니라 고급 전기 세단 EQS도 생산된다.

부르처 총괄은 “전기차 생산뿐 아니라 자동화 공정에서는 근로자들이 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합한 교육을 하는 게 필요하다. 내연기관차 생산 수요 감소는 친환경차 시대에 걸맞은 근로자 교육과 훈련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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