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8월부터 안판다…“기존 이용자들에 충분한 사후 서비스 지속”
뉴스1
입력 2021-04-05 11:50 수정 2021-04-05 11:52
L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모습. 2021.4.5 © News1
‘LG폰’이 결국 사라진다.
LG전자가 휴대폰 제조사업에 뛰어든지 26년 만에 ‘아픈 손가락’을 잘라내는 결단을 내린 것.
5일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당장 기존 소비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기존 구매자 및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LG폰을 보상 프로그램으로 구매한 소비자들을 위한 사후 보상문제, 사업 중단에 따른 A/S 문제 등에 대해 LG전자가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이날 LG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미래 준비를 강화하기 위해 휴대폰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는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었다.
그러나 LG전자는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며, 휴대폰 사업의 방향성을 놓고 면밀하게 검토해왔다.
먼저 LG전자는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오는 5월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하기로 했다. 사업 종료에 따른 거래선과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기존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 역시 유지하되, 인력 재배치를 추진한다. 해당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개별 인원들의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개인의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효과적인 재배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미래준비를 위해 Δ6G 이동통신 Δ카메라 Δ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CTO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한다.
이같은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해 자율주행은 물론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Ambient IoE) 시대를 대비한다.
LG전자 측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준비를 가속화해 사업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쌓아온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자산과 노하우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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