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 이어 ‘헤드폰’도 인기…애플 에어팟 맥스 효과?

뉴스1

입력 2021-03-20 08:34 수정 2021-03-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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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WH-1000XM4’ © 뉴스1

애플이 에어팟을 출시한 후 무선이어폰이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마니아 위주로 형성되었던 무선 헤드폰 시장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 등이 늘어나면서 이어폰보다 소음 차단에 효과적인 헤드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충성도 높은 마니아를 보유한 애플이 올해 초 에어팟 맥스를 출시한 점도 헤드폰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체 무선 헤드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성장했다. 또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시청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하는 MZ세대들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헤드폰의 비중도 전년 동기 19%에서 26%로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음을 제거해주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대중화되고 효과를 경험한 이들이 늘어나면서 헤드폰을 찾는 소비자들도 노이즈캔슬링을 지원하는 모델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음향기기에서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프리미엄 기능으로 인식됐지만 애플이 에어팟 프로에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탑재하면서 최근에 출시되는 많은 음향기기들은 노이즈캔슬링을 지원하고 있다.

헤드폰의 이러한 인기는 코로나19의 영향과 함께 최근 애플이 ‘에어팟 맥스’를 출시하면서 헤드폰 시장에 뛰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에어팟 맥스를 출시하면서 기존 음향기기 업체들이 애플과의 경쟁에 부담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앞서 에어팟 출시 후 무선 이어폰 시장이 커졌듯이 헤드폰 시장도 확대되면서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니의 무선 헤드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고 지난해 8월에 출시한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인 ‘WH-1000XM4’의 판매량은 전월대비 31% 늘었다.

에어팟 맥스도 약 72만원이라는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경우 배송까지 2~3주가 걸릴 정도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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