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반도체 부족, 비트코인 채굴업계에도 영향 미치기 시작
뉴스1
입력 2021-03-16 10:13 수정 2021-03-16 15:29
14일 오후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개당 7천만원을 넘어섰다. 2021.3.14/뉴스1 © News1
전세계 반도체 부족 현상이 비트코인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 채굴자에게 필요한 것은 그래픽 카드와 컴퓨터 칩이다. 그런데 최근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현상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현상이 심각해 미국의 완성차 업체들이 잇달아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굴용 칩 공급도 부족해질 전망이다. 세계적 파운드리(주문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는 다른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채굴용 반도체를 생산할 여력이 없다.
TSMC는 채굴용 칩으로 상당한 이익을 남기기도 했다. 비트코인 채굴 붐이 한창이던 2018년 상반기에 비트코인 채굴용 반도체 판매 수익이 TSMC 전체 수익의 10%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는 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비트코인 공급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는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는데 비해 공급은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기관투자자들이 잇따라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비트코인은 올들어 100% 이상 급등하는 등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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