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도 올해 금감원 종합검사 받는다…카카오뱅크 1순위

뉴스1

입력 2021-03-05 18:42 수정 2021-03-05 18:4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 © 뉴스1

 금융감독원이 올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첫 종합검사에 나선다. 대상은 인터넷은행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힌 카카오뱅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인터넷은행을 포함해 은행 6곳에 대해 종합검사를 실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설립 후 3년이라는 검사 유예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당연히 검사를 나가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 중 종합검사 대상 1순위는 선두업체인 카카오뱅크다. 금감원은 인터넷은행 안착을 위해 출범 후 3년간 검사를 유예해줬는데 지난해 하반기로 이 유예기간은 끝났다. 2017년 7월 설립된 카카오뱅크는 유예기간이 끝나자마자 지난해 하반기 금감원으로부터 부문검사를 받기도 했다.

금감원은 당시 카카오뱅크에 ‘경영유의’ 조치를 통보하면서 위기 상황에서 실효성이 있는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내부자본 관련 업무의 적시성 등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경영유의는 금융회사의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적 성격의 조치다.

당시 카카오뱅크 내부적으로는 첫번째 검사를 비교적 잘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1~2주일 동안 특정 사안만 점검하는 부문검사와 달리, 종합검사는 사전검사 2주, 현장검사 4주 등 20~40여명이 투입돼 해당 금융회사의 전반을 들여다본다. 종합검사는 ‘저승사자의 칼’로 불리는 만큼 피감회사의 부담이 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종합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만약 실제 진행된다면 준비를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전년 대비 8.3배 늘어난 113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총자산도 26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보다 3개월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손실은 703억원이고 자산규모도 3조2799억원으로 카카오뱅크에 8분의1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수는 1200만명으로 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1050만)을 따돌리고 은행권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입자수도 1400만명을 넘어섰다.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불과 3년 만에 자산규모가 30조원에 육박하는 등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이며 국민 금융 생활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에 대한 종합검사는 하반기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은행권 종합검사 첫 대상으로는 지난해에서 미뤄진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거론된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