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행태 바꾼 코로나…“온라인교육·원격근무·인터넷쇼핑 급증”

뉴스1

입력 2021-03-04 17:52 수정 2021-03-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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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제공) © 뉴스1

코로나19가 지난해 국민들의 인터넷 이용행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대면’이 강조되며 10대는 온라인 교육, 20~30대는 원격·화상회의, 40~50대는 인터넷 쇼핑·뱅킹 이용이 본격화됐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국내 가구 및 개인의 Δ인터넷 이용환경 Δ이용행태 Δ주요 서비스 활용 등을 조사한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관련 방역단계 상승으로 실내 활동 시간이 증가하면서 국민들의 ‘이동 중’ 인터넷 이용 비율이 지난 2019년 99.8%에서 79.1%로 20.7%포인트(p) 급감했다. 같은 기간 가정 내 인터넷 이용 비율은 97.9%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각 세대별 인터넷 이용행태도 많은 변화를 보였다.

먼저 10대의 경우, ‘온라인 개학’ 등이 이뤄지면서 온라인 교육 이용 비율이 98.9%로 전년 대비 34.1%p 급상승했으며, 이를 위한 태블릿PC 보유 비율도 35.7%까지 늘어났다. 전체 온라인 교육 이용 비율 역시 35.6%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p 이상 증가했다.

근로자의 비율이 높은 20~30대의 경우, 화상회의와 원격근무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20대의 20.2%가 화상회의를 경험했으며, 30대의 22%는 원격근무를 위해 인터넷을 쓴다고 답해 업무 방식이 비대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직군별로는 ‘전문·관리직’(화상회의 37.4%·원격근무 39.1%)과 ‘사무직’(화상회의 34.5%·원격근무 30.3%)이 업무 중 화상회의와 원격근무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이외에 Δ서비스·판매직(화상회의 11.1%·원격근무 9.1%) Δ생산관련직(화상회의 4.7%·원격근무 2.8%) Δ농림어업직(화상회의 3.3%·원격근무 2.0%) 등에서는 화상회의 및 원격근무의 경험 비율이 낮았다.

또 지난해에는 40~50대 중장년층의 인터넷 쇼핑과 인터넷 뱅킹의 이용이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중 50대의 인터넷쇼핑과 인터넷뱅킹 이용량은 각각 60.2%, 79.1%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6.1%p, 23.2%p 증가한 수치로, 전체 인터넷쇼핑(11.6%p 증가)·인터넷뱅킹(5.8%p) 이용률 증가량보다도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코로나에 취약한 고령층인 60~70대에서는 비대면 시대에서 여가와 소통을 위한 동영상·메신저 서비스 이용량이 크게 증가하며, 동영상이 여가 생활의 새로운 도구로 자리잡는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019년에는 유튜브 등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한 60대의 비율이 60.2%에 불과했지만, 불과 1년만에 82.7%로 늘었다. 70대에서는 전년 대비 12.0%p 늘어난 87.8%가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노년층에서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이용이 전체 평균보다 크게 증가한 부분도 눈에 띈다. 60대와 70대 이용률 모두 전년 대비 6.1%p 증가한 13.7%, 10.9%를 기록해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이용량에서 연령대별 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과기정통부 측은 “인터넷 서비스 활용처의 경우, 연령대별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며 “비대면 환경이 전 세대의 인터넷 활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로 인터넷을 통한 건강·의료정보 획득, 생필품 구매가 증가하고 장년·노년층의 인터넷뱅킹·인터넷쇼핑 이용이 괄목하게 성장하는 등 국민의 인터넷 이용행태가 변화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음성인식·클라우드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인터넷 서비스 이용도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60~70대 고령층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해 연령대별 격차가 감소한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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