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계정 없앤 1월 트위터 사용자 오히려 더 늘었다
뉴스1
입력 2021-02-10 10:08 수정 2021-02-10 10:10
트위터가 8일(현지시간) 폭력을 더 조장할 위험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영구적으로 정지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트위터 캡처) 2021.1.9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사실상 폐쇄했던 지난 1월 사용자가 오히려 더 늘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트위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일일 사용자는 지난 4년 월평균보다 더 많이 늘었다. 트위터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트럼프 계정폐쇄가 광고에 끼친 구체적 여파도 설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트위터의 네드 세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계정을 영구 중단한 회사의 결정을 광고주들이 대체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세갈 CFO는 “우리 원칙과 정책을 설명하고 이를 투명하고 일관되게 실행했고 광고주들이 (트럼프 계정폐쇄가)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상 트위터는 당기의 사용자 증가 현황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트럼프 계정이 폐쇄된 배경이 사상 초유의 미 의사당 난입사태라는 점에서 예외적으로 당기 사용자와 관련한 가이던스를 제공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이날 나온 트위터 실적은 예상보다 좋았고 시간외 거래에서 3%까지 올랐다.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거의 두 배인 2억2200만달러로 주당순익은 28센트다. 올 1분기 매출은 9억4000만~10억1000만달러로 제시됐는데, 시장예상치는 9억6500만달러다.
4분기 일일 사용자는 전분기의 1억8700만명에서 1억9200만명으로 늘었는데, 미국에서만 100만명이 늘었다.
트위터의 경쟁사 페이스북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사용자가 2개 분기 연속 줄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플랫폼에서 정치적으로 편향된 대화가 늘면서 사용자 경험이 훼손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커버그는 사용자들에게 더 이상 정치 및 시민사회 단체들을 추천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뉴스피드에서 정치적 콘텐츠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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