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0년’으로 일군 ‘10조 주식’…김범수 “재산절반 기부”
뉴스1
입력 2021-02-08 12:57 수정 2021-02-08 21:53
김범수 카카오 창립자 및 의장. (카카오 제공)© 뉴스1
“10주년을 맞은 카카오의 시즌2는 우리만의 문화, 넥스트 비즈니스의 고민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로서 우리의 역할도 포함돼야 한다.”
지난해 3월 ‘10살 카카오’를 돌아보고 다가올 10년을 꿈꾸며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8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재산 절반을 내놓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밝혀 화제의 중심에 섰다.
김 의장이 이끈 ‘카카오 생태계’에서 비롯된 본인의 주식 평가액만 현재 10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재산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발언은 기부 규모가 5조원이 넘는 초대형이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더하다.
김 의장은 이날 카카오 구성원에게 보내는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그 다짐은 공식적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 3월 10주년을 맞아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가 되자고 제안드린 후 무엇을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늦추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지만,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며 “구체적 플랜은 크루 여러분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유드리며 아이디어도 얻고 기회도 열어 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점점 기존의 방식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아지면서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조만간 더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는 크루 간담회도 열어보려고 하니 그때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217만631주(전날 종가 기준 5조5376억원)과 김 의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 가진 카카오 주식 992만9467주(전날 종가 기준 4조5179억원)를 합치면 10조원이 넘는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해 3월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어 “기업이 선한 의지를 갖는다면 확실히 더 나은 세상이 되는데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금 더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더 적극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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