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 경쟁자와도 손잡아야”
홍석호 기자
입력 2021-01-14 03:00 수정 2021-01-14 03:00
박일평 LG전자 CTO “열린 혁신”
룩소프트와 합작사 이달 출범
LG전자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스케일과 속도로 변하는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선 경쟁자와도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며 열린 혁신을 강조했다. 이날 LG전자는 또 스위스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설립한 전장 합작법인 ‘알루토’를 이달 27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CES 2021에서 ‘함께 만드는 혁신’을 주제로 ‘LG 미래기술 대담’을 진행했다. 박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선보인 배송이나 살균 등의 기능을 탑재한 ‘LG 클로이 로봇’, 공기 청정기술을 적용한 마스크인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등을 소개했다. 박 사장은 “LG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신속하게 활용해 팬데믹(대유행)에 대응했다”고 자평했다.
박 사장은 ‘뉴노멀(새로운 기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열린 협력 수단으로 ‘LG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사례로 꼽았다. 그는 대담에서 “경쟁자와도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열린 협력과 혁신을 강조했다. LG전자는 미래기술과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모빌리티 등 각 분야 전문가 12명이 참여한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운영 중이다. 의장은 박 사장이 맡고 있다. 대담자로 나선 게리 셔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최고경영자(CEO)는 “가치사슬이 점차 복잡해지고 있어 어떤 회사도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기 어렵다”며 동의했다.
열린 협력의 구체적인 사례들도 공개했다. 미국의 스마트 밀키트(간편식) 업체 토발라와 협업해, 포장에 적힌 바코드를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으로 스캔하면 오븐이 예열, 조리온도 등 최적의 조리 코스를 설정하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네슬레, 크래프트 하인츠, 홈어드바이저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와 협업한 결과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LG전자는 AI, 로봇공학, 소비자권리, 윤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만든 보고서 ‘인공지능(AI) 경험 익스체인지’도 공개했다.
LG전자는 이날 전장 산업에 속도를 낼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사 설립을 발표한 데 이어 룩소프트와 손잡고 만든 합작법인 알루토가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LG전자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과 룩소프트의 글로벌 영업채널을 통해 자동차부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 간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21억 원을 투입해 알루토의 지분 51%를 갖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룩소프트와 합작사 이달 출범
13일(현지 시간) CES 2021에서 진행된 ‘LG 미래기술대담’에서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 박일평 사장(왼쪽)이 미국소비자기술협회 게리 셔피로 최고경영자와 열린 혁신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LG전자 제공
박 사장은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CES 2021에서 ‘함께 만드는 혁신’을 주제로 ‘LG 미래기술 대담’을 진행했다. 박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선보인 배송이나 살균 등의 기능을 탑재한 ‘LG 클로이 로봇’, 공기 청정기술을 적용한 마스크인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등을 소개했다. 박 사장은 “LG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신속하게 활용해 팬데믹(대유행)에 대응했다”고 자평했다.
박 사장은 ‘뉴노멀(새로운 기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열린 협력 수단으로 ‘LG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사례로 꼽았다. 그는 대담에서 “경쟁자와도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열린 협력과 혁신을 강조했다. LG전자는 미래기술과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모빌리티 등 각 분야 전문가 12명이 참여한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운영 중이다. 의장은 박 사장이 맡고 있다. 대담자로 나선 게리 셔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최고경영자(CEO)는 “가치사슬이 점차 복잡해지고 있어 어떤 회사도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기 어렵다”며 동의했다.
열린 협력의 구체적인 사례들도 공개했다. 미국의 스마트 밀키트(간편식) 업체 토발라와 협업해, 포장에 적힌 바코드를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으로 스캔하면 오븐이 예열, 조리온도 등 최적의 조리 코스를 설정하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네슬레, 크래프트 하인츠, 홈어드바이저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와 협업한 결과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LG전자는 AI, 로봇공학, 소비자권리, 윤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만든 보고서 ‘인공지능(AI) 경험 익스체인지’도 공개했다.
LG전자는 이날 전장 산업에 속도를 낼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사 설립을 발표한 데 이어 룩소프트와 손잡고 만든 합작법인 알루토가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LG전자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과 룩소프트의 글로벌 영업채널을 통해 자동차부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 간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21억 원을 투입해 알루토의 지분 51%를 갖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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