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5G 품질평가…SKT ‘속도’ KT ‘실내’ LG U+ ‘도달범위’ 우위
이건혁 기자
입력 2020-12-30 11:03 수정 2020-12-30 11:53
5G 다운로드 전송 속도(평균)는 상반기에 조사된 656.56Mbps보다 약 4.9% 향상된 690.47Mbps 수준으로 개선됐다. KT 네트워크 직원들이 서울 구로구 KT 구로타워에서 ‘5G SA-NSA 통합 코어망’을 점검하고 있다. (KT 제공) 2020.11.3
이용자 1000만 명 시대를 맞이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6개월 전보다 다운로드 속도가 5% 빨라지는 등 전반적으로 품질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8월 5G 품질 평가 결과가 처음 공개된 데 이어 6개월 만에 하반기(7~12월)를 대상으로도 평가가 이뤄졌다. 이번 조사 대상은 상반기 평가가 이루어진 서울과 6대 광역시에 전국 85개 시 주요 행정동이 추가됐다.
조사 결과 이통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90.47Mbps(초당 메가비트)로 집계됐다. 4세대(4G)인 롱텀에볼루션(LTE)의 다운로드 속도가 평균 153.10Mbps인 것에 비하면 4배 이상 빨랐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795.57Mbps로 가장 빨랐다. 이어 KT(667.48Mbps), LG유플러스(608.49Mbps) 순이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다운로드 속도는 상반기 대비 약 15% 빨라져 3사 중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커버리지(이용 가능 범위)는 이달 기준으로 LG유플러스가 6064.28㎢로 가장 넓었으며, SK텔레콤(5242.68㎢)과 KT(4920.97㎢)가 그 뒤를 이었다. 과기정통부는 “이통사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커버리지 정보는 과장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평가에서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실내 접속가능 면적 비율은 90.99%로 상반기 67.93%보다 크게 좋아졌다. 병원, 백화점, 공항 등 5G 기지국 우선 구축 대상이었던 주요 다중이용시설 내부에서 대부분 5G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다만 85개 시 다중이용시설 4516개에서 5G를 쓸 수 있는 건물은 지난달 기준 2792개로 전체의 61.8%였다.
5G 가입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LTE전환율(5G 사용 중 LTE로 전환되는 비율)’은 이통 3사 평균 5.49%였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안정적으로 5G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6.19%였다. 통신사별로는 다운로드 기준으로 SK텔레콤이 3.95% 였으며 LG유플러스가 4.29%, KT가 8.22%였다. 상반기에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순이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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