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빈자리’ 노리는 삼성…“내년 20만원대 5G폰도 출시한다”
뉴스1
입력 2020-12-22 07:31 수정 2020-12-22 10:57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21’ <출처=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삼성전자가 내년 5G 스마트폰 출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중저가 라인업인 ‘A시리즈’의 대부분 모델을 5G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20만원대 5G폰까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저가 모델을 앞세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세에 대응하고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의 점유율을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온라인 언팩을 통해 갤럭시S21을 공개한 이후 Δ갤럭시A32 Δ갤럭시A52 Δ갤럭시A72를 상반기 중에 출시할 계획이다.
세 모델은 올해 상반기에 출시된 Δ갤럭시A31 Δ갤럭시A51 Δ갤럭시A71의 후속 모델이다. 그중 갤럭시A31의 경우 올해는 롱텀에볼루션(LTE) 모델로 출시됐으나 내년에는 5G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갤럭시A32와 갤럭시A52, 갤럭시A72는 각각 40만원대, 50만원대, 6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에는 갤럭시A22까지 5G 모델로 나올 전망이라 삼성전자의 중저가 라인업인 A시리즈 대부분이 5G 모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A22의 가격은 전작인 갤럭시A21(29만7000원)과 비슷한 20만원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중저가 5G 라인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제조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이미 ‘창샹 20’, ‘홍미노트9S’ 등 20만원대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인도 등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갤럭시A22의 사양은 Δ6.5인치 디스플레이 Δ쿼드 카메라 Δ3GB 램, 갤럭시A32는 Δ6.5인치 디스플레이 Δ4기가바이트(GB) 램 Δ쿼드카메라 등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갤럭시A52는 Δ6.5인치 디스플레이 Δ6GB 램 Δ4000mAh 등을 지원하고, 갤럭시A72는 Δ6.7인치 디스플레이 Δ6GB 램 Δ쿼드 카메라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와 함께 갤럭시A10 시리즈까지 5G로 출시할 경우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중국 업체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A10e’의 가격이 19만9100원인 점을 고려할 때 갤럭시A10가 5G로 출시될 경우 10만원대의 5G폰이 나올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5G폰 라인업을 확대하려는 이유에는 화웨이의 점유율을 흡수하려는 계산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부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서 점유율 하락과 함께 저가 브랜드인 아너를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바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4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8월에는 16%를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22%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라인업에서도 중저가 모델을 출시, 폴더블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15일 뉴스룸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갤럭시Z폴드와 갤럭시Z플립 라인에서 각각 2개씩 총 4개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2와 함께 라이트 버전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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