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日 검색서비스 시장 3번째 도전
신무경 기자
입력 2020-11-26 03:00 수정 2020-11-26 04:19
“노하우 축적 이번엔 성공할 것”
야후재팬과 합병 시너지 기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이런 말을 하곤 했다. 일본 국민 메신저가 된 자회사 라인을 비롯해 네이버 웹툰, 스노우, 브이 라이브 등 네이버가 낳은 각종 서비스가 모회사인 네이버가 잊혀질 정도로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것이다.
이 창업자가 자신의 바람을 실현하고자 일본 검색 서비스에 세 번째 출사표를 냈다. 20여 년간 국내에서 쌓은 검색 노하우, 10여 년 전부터 급성장해온 인공지능(AI) 기술력, 내년 3월로 합병이 예정된 일본 포털 야후재팬과의 합병 시너지로 성공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5일 네이버의 개발자 대상 콘퍼런스 ‘데뷰 2020’에서 김상범 검색 책임리더는 “일본에서 다시 검색 서비스를 해보려고 한다”며 “과거 일본에선 기반도, 경험도 없었지만 이제는 라인이라는 든든한 기반, 야후재팬과의 협력을 통해 확보할 검색 노하우(경험)가 있는 만큼 꼭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1999년 설립 직후부터 20여 년간 일본 검색 서비스 시장에 두 차례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2000년 11월 일본에 검색 사업을 전담할 네이버재팬을 설립했지만 5년여 만에 서비스를 접었다. 2006년에는 신중호 라인 창업자가 속해 있던 검색 업체 ‘첫눈’을 인수하며 이듬해 재도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일본에서 검색 서비스 1위 사업자는 구글, 2위는 야후재팬이다.
하지만 김 책임리더가 자신하듯 이번에는 일본 진출 전망이 밝은 편이다. 네이버 모바일·PC에서 하루 3억 건(초당 3500건)가량 일어나는 검색 서비스를 처리하는 노하우, 기술력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일본, 홍콩, 베트남, 유럽을 잇는 ‘글로벌 AI 연구벨트’에서 나온 막강한 개발자 인력 풀도 있다.
김 책임리더는 “엔지니어도 2007년 대비 8배가량 늘어났고, 검색 핵심 기술도 발전해 권위 있는 학술지에 논문을 싣고 있는 데다 네이버랩스유럽에서도 검색과 AI 관련 중장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야후재팬과 합병 시너지 기대
이해진 창업자
“네이버가 없어졌으면 좋겠다.”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이런 말을 하곤 했다. 일본 국민 메신저가 된 자회사 라인을 비롯해 네이버 웹툰, 스노우, 브이 라이브 등 네이버가 낳은 각종 서비스가 모회사인 네이버가 잊혀질 정도로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것이다.
이 창업자가 자신의 바람을 실현하고자 일본 검색 서비스에 세 번째 출사표를 냈다. 20여 년간 국내에서 쌓은 검색 노하우, 10여 년 전부터 급성장해온 인공지능(AI) 기술력, 내년 3월로 합병이 예정된 일본 포털 야후재팬과의 합병 시너지로 성공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5일 네이버의 개발자 대상 콘퍼런스 ‘데뷰 2020’에서 김상범 검색 책임리더는 “일본에서 다시 검색 서비스를 해보려고 한다”며 “과거 일본에선 기반도, 경험도 없었지만 이제는 라인이라는 든든한 기반, 야후재팬과의 협력을 통해 확보할 검색 노하우(경험)가 있는 만큼 꼭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1999년 설립 직후부터 20여 년간 일본 검색 서비스 시장에 두 차례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2000년 11월 일본에 검색 사업을 전담할 네이버재팬을 설립했지만 5년여 만에 서비스를 접었다. 2006년에는 신중호 라인 창업자가 속해 있던 검색 업체 ‘첫눈’을 인수하며 이듬해 재도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일본에서 검색 서비스 1위 사업자는 구글, 2위는 야후재팬이다.
하지만 김 책임리더가 자신하듯 이번에는 일본 진출 전망이 밝은 편이다. 네이버 모바일·PC에서 하루 3억 건(초당 3500건)가량 일어나는 검색 서비스를 처리하는 노하우, 기술력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일본, 홍콩, 베트남, 유럽을 잇는 ‘글로벌 AI 연구벨트’에서 나온 막강한 개발자 인력 풀도 있다.
김 책임리더는 “엔지니어도 2007년 대비 8배가량 늘어났고, 검색 핵심 기술도 발전해 권위 있는 학술지에 논문을 싣고 있는 데다 네이버랩스유럽에서도 검색과 AI 관련 중장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비즈N 탑기사
- 김숙 “내 건물서 거주+월세 수입 생활이 로망”
- “20억 받으면서 봉사라고?”…홍명보 감독 발언에 누리꾼 ‘부글’
- 세계적 유명 모델이 왜 삼성역·편의점에…“사랑해요 서울” 인증샷
- “사람 치아 나왔다” 5000원짜리 고기 월병 먹던 中여성 ‘경악’
- “모자로 안가려지네”…박보영, 청순한 미모로 힐링 여행
- 엄마 편의점 간 사이 ‘탕’…차에 둔 권총 만진 8살 사망
- 8시간 후 자수한 음주 뺑소니 가해자…한문철 “괘씸죄 적용해야”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 새단장…윤동주 ‘자화상’
- 힐러리 “내가 못 깬 유리천장, 해리스가 깨뜨릴 것”
- ‘SNS 적극 활동’ 고현정…“너무 자주 올려 지겨우시실까봐 걱정”
- “롯데百의 미래 ‘타임빌라스’에 7조 투자, 국내 쇼핑몰 1위로”
- 합병 앞둔 SK이노, 계열사 사장 3명 교체… 기술형 리더 발탁
- ‘美 공급망 재편 수혜’ 인도 주식에 올해 국내 자금 1.2조 몰려
- 재건축 단지에 현황용적률 인정… 사업성 증가 효과[부동산 빨간펜]
- AI 뛰어든 참치회사 “GPT 활용해 모든 배 만선 만들 겁니다”
- HBM의 질주… SK하이닉스 영업익 7조 사상 최대
- “고위험 환자 타비 시술 거뜬… 최초 기록도 다수”[베스트 메디컬센터]
- 데이미언 허스트와 호두과자가 만났을 때[여행스케치]
- 65억원 포기하고 애플 나와 독립… “모든 기기에 AI칩 넣는다”[허진석의 톡톡 스타트업]
- “SNS가 아이들 망친다”…노르웨이, 15세 미만 금지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