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 살아있네~”…‘미르4’ 등 최근 출시작들 잇따라 히트
신무경 기자
입력 2020-11-25 17:45 수정 2020-11-25 17:50
위메이드, 미르4 정식 서비스 시작 (위메이드 제공)
하반기(7~12월) 국내 게임사들이 내놓은 신작들이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선전하고 있다. 중국 게임사들의 거센 공세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지식재산권(IP)과 십수 년 간 쌓아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위메이드는 25일 신작 ‘미르4’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미르4는 2001년 3월 출시돼 전 세계에서 누적 가입자 5억 명을 모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PC 온라인 게임 ‘미르의 전설2’ IP를 모바일로 옮겨놓은 신작이다. 기대작인 만큼 3년여 간 120여 명이 개발에 투입됐다.
장수 게임 특유의 두터운 이용자층에 힘입어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인기 5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게임은 여느 모바일 게임과 달리 PC와 모바일에서 ‘크로스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 그래픽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양 탓에 모바일로 게임을 즐기기 어려운 유저들이 PC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 덩달아 기존 PC 유저들도 자연스럽게 게임을 접할 수 있게 됐다.
넷마블이 18일 선보인 ‘세븐나이츠2’는 앱스토어 매출 1위,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인기 1위)를 기록 중이다. 출시 6시간 만에 앱스토어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사흘 만에 플레이스토어에서 리니지2M을 밀어내고 빠르게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 게임은 2014년 3월 출시된 넷마블 대표 IP인 ‘세븐나이츠’의 후속작이다. 2017년 지스타에서 최초 공개한 이래 3년 여 간 100여 명의 개발자들이 달라붙어 완성도를 높였다. 회사 측은 “해외 모션 캡쳐 업체, 국내 유명 성우들과의 협업을 통해 캐릭터의 표정과 연출에 공을 많이 들여 이용자들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원작의 20년 후를 배경으로 해 기존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한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게임사들이 기술력과 물량 공세로 국내 시장을 노리고 있지만 장수 IP를 갖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쉽게 밀리지 않고 있다”며 “최근엔 게임사들이 인공지능(AI) 기술에 대거 투자하고 있어 게임 종주국의 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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