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등세 언제까지?’…한때 1만8000달러 돌파
뉴스1
입력 2020-11-19 08:44 수정 2020-11-19 10:43
© News1 DB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8일(현지시간) 한때 1코인당 1만8000만달러선을 뚫는 등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금융정보제공업체 리피니티브를 인용,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30일 새 50% 이상 폭등하면서 코인당 1만8492달러(약 2040만원)까지 치솟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17년 12월 코인당 1만9458달러(약 2147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직후 폭락해 한동안 약세를 보여 왔으나 올 상반기부턴 추세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FT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됐을 당시 그 여파로 다른 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대폭락장을 겪었지만, 이후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저점대비 380%나 올랐다.
이와 관련 FT는 “시장에선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헤지펀드와 같은 전문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정보분석업체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주요 헤지펀드들이 올 들어 3%를 다소 웃도는 수익률을 달성한 반면 투자 전문 헤지펀드들의 경우 89%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올리며 기염을 토했다.
이와 관련 기관투자자 전용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영국 LMAX의 분석가 조엘 크루거는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새로운 최고치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한 뒤엔 다시 급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시장이 너무 빨리, 또 크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선 코인 매수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후 큰 폭의 가격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엔 2017년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대폭락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블록체인 투자사 KR1의 공동 창업자 조지 맥도너는 최근 세계최대 온라인 결제·송금 업체 페이팔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개시한 것을 계기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커졌다”며 “최근엔 대형투자자들도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엑소알파의 엘리 르 레스트 파트너도 “이번 비트코인 랠리는 소액투자자들이 주를 이뤘던 2017년 때보다는 좀 더 지속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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