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유선전화” 32%… 44%는 “5년내 해지할 것”

유근형 기자

입력 2020-11-16 03:00 수정 2020-11-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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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려온 전화 받을때만 쓴다” 70%
휴대전화 통화시간이 약 8배 많아


국민 3명 중 1명만 집에서 유선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이 9월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집에서 유선전화를 쓰는 사람은 31.6%에 불과했다.

유선전화 사용자 중에서 주로 걸려온 전화를 받을 때만 쓴다는 사람이 70.3%, 유선전화가 있어도 주로 휴대전화로 음성통화를 한다는 사람은 91.7%였다. ‘앞으로 5년 내에 유선전화를 해지하겠다’는 사람도 절반에 가까운 43.6%였다. 심지어 ‘1년 내에 해지하겠다’는 사람도 10.7%에 달했다.

주당 평균 통화량도 휴대전화가 77분인 데 반해 유선전화는 9분42초에 불과했다. 휴대전화 통화 시간이 유선전화보다 약 8배나 많은 것이다.

유선전화 사용자는 50대 이상이 41.9%로 가장 많았다. 20대가 33.8%로 30대(22.4%), 40대(26.3%)보다 높게 나타났다. 부모, 조부모 세대와 함께 사는 20대가 설문에 참여한 결과로 풀이된다. 주거형태별로는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들의 유선전화 사용률이 45.3%로 가장 높았고 아파트(32.9%), 빌라·다가구주택(22.1%), 오피스텔(11.9%)이 뒤를 이었다.

9월 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회선 기준)는 약 5617만 명으로 전체 인구(약 5180만 명)의 108.4%에 이른다. 반면 유선전화 가입자 수는 급격한 하락세를 겪으며 지난해 약 1360만 회선까지 줄었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관계자는 “1980년대만 해도 집 전화는 잘사는 집의 상징이었는데, 1990년대 1가구 1전화 시대를 거쳐 2000년대 휴대전화 시대가 되며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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