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디지털 플랫폼 기업 변신… B2B 전략신사업 육성”
유근형 기자
입력 2020-10-29 03:00 수정 2020-10-29 03:00
디지털-X 서밋 2020 간담회
“네이버-카카오 등과 차별화 목표… AI-빅데이터-클라우드 강화
非통신분야 매출 2배로 늘려 2025년 매출 20조 달성할것”
B2B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 공개
“KT는 이제 통신기업이 아닙니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겠습니다.”
구현모 KT 대표가 취임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를 통신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성장이 정체된 통신보다 미디어 금융 기업 간 거래(B2B) 등에서 성장성을 찾겠다는 것이다.
구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한 ‘디지털-X 서밋 2020’ 온·오프라인 기자간담회에서 “KT는 이제 네이버, 카카오 등과 차별화되는 통신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KT는 이날 B2B 공략 신규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이른바 ‘ABC’ 기술을 앞세워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돕겠다는 것이다.
신성장 산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KT의 매출 구조가 획기적으로 변하게 된다. 구 대표는 “KT는 과거 통신 매출이 100%였던 회사였지만 현재는 비통신 매출이 약 35%(약 5조 원)에 이른다”며 “미디어, 디지털 전환 플랫폼 부문을 본격 성장시켜 2025년까지 비통신 분야 매출을 2배로 끌어올리고 현재 15조 원 규모인 총매출도 20조 원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KT가 ‘B2B’를 전략 신산업 분야로 택한 것은 통신 매출 정체가 지속되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디지털 전환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해 2023년 시장 규모가 약 26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시장 1위인 인터넷TV(IPTV) 등 미디어 콘텐츠, 금융(BC카드, 케이뱅크), 클라우드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인수합병한 현대HCN에 이어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케이블TV 딜라이브와 CMB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를 내비쳤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은 간담회에서 “시너지를 갖고 성장할 수 있다면 충분히 검토 가능한 회사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KT는 자회사인 BC카드가 1대 주주인 케이뱅크를 2023년까지 상장시켜 금융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KT-케이뱅크-BC카드’의 3각 편대를 중심으로 금융사를 넘어 데이터 기반 회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KT는 기존 ‘AI 원팀’에 이어 ‘클라우드 원팀’(가칭) 출범을 준비하며 ABC 사업의 고도화를 예고했다.
구 대표는 비전 실현을 위해 KT가 젊고 빠른 조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2년까지 AI 핵심 인력 1200명 영입을 추진하는 등 2030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재택근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사무실을 줄이고, 지역 파견자도 서울에서 원격 근무할 수 있게 하는 등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네이버-카카오 등과 차별화 목표… AI-빅데이터-클라우드 강화
非통신분야 매출 2배로 늘려 2025년 매출 20조 달성할것”
B2B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 공개
구현모
KT 대표가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디지털-X 서밋 2020’ 기자간담회에서 통신 기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구현모 KT 대표가 취임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를 통신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성장이 정체된 통신보다 미디어 금융 기업 간 거래(B2B) 등에서 성장성을 찾겠다는 것이다.
구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한 ‘디지털-X 서밋 2020’ 온·오프라인 기자간담회에서 “KT는 이제 네이버, 카카오 등과 차별화되는 통신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KT는 이날 B2B 공략 신규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이른바 ‘ABC’ 기술을 앞세워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돕겠다는 것이다.
신성장 산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KT의 매출 구조가 획기적으로 변하게 된다. 구 대표는 “KT는 과거 통신 매출이 100%였던 회사였지만 현재는 비통신 매출이 약 35%(약 5조 원)에 이른다”며 “미디어, 디지털 전환 플랫폼 부문을 본격 성장시켜 2025년까지 비통신 분야 매출을 2배로 끌어올리고 현재 15조 원 규모인 총매출도 20조 원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KT가 ‘B2B’를 전략 신산업 분야로 택한 것은 통신 매출 정체가 지속되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디지털 전환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해 2023년 시장 규모가 약 26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시장 1위인 인터넷TV(IPTV) 등 미디어 콘텐츠, 금융(BC카드, 케이뱅크), 클라우드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인수합병한 현대HCN에 이어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케이블TV 딜라이브와 CMB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를 내비쳤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은 간담회에서 “시너지를 갖고 성장할 수 있다면 충분히 검토 가능한 회사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KT는 자회사인 BC카드가 1대 주주인 케이뱅크를 2023년까지 상장시켜 금융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KT-케이뱅크-BC카드’의 3각 편대를 중심으로 금융사를 넘어 데이터 기반 회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KT는 기존 ‘AI 원팀’에 이어 ‘클라우드 원팀’(가칭) 출범을 준비하며 ABC 사업의 고도화를 예고했다.
구 대표는 비전 실현을 위해 KT가 젊고 빠른 조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2년까지 AI 핵심 인력 1200명 영입을 추진하는 등 2030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재택근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사무실을 줄이고, 지역 파견자도 서울에서 원격 근무할 수 있게 하는 등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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