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오류?”…美 대선 때까진 ‘리트윗’ 누르면 ‘인용란’ 뜹니다
뉴스1
입력 2020-10-23 07:52 수정 2020-10-23 07:53
미국 대선에 따른 트위터 기능 변경 전(검정 배경) 방탄소년단(BTS) 트위터와 변경 후(흰 배경) 트위터 화면 갈무리. 2020.10.22/뉴스1 © News1
“트위터에 오류가 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사용자들이 ‘리트윗’(retweet) 버튼을 누르면 뜨는 의견란(내용 추가란)에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당초 트위터는 이용자가 게시물의 리트윗 버튼을 누르면 하단에 Δ리트윗 Δ트윗 인용하기 Δ플릿(Fleet·24시간 내 트윗의 자동 삭제)으로 반응하기까지 세 개의 항목을 띄웠다. 이중 리트윗을 누르면 이용자의 계정에 해당 게시물이 그대로 게재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리트윗 버튼을 누르면 해당 버튼이 상단에 활성화되면서 본인의 의견을 덧붙이는 공란이 뜨기 시작했다.
애초 트위터 기능으로 보자면 본래의 트윗에 자신의 의견을 담을 수 있게 하는 ‘트윗 인용하기’ 기능이 자동적으로 실행되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이 또한 선택으로, 의견을 적지 않고 상단의 리트윗 버튼만 눌러도 이전과 동일하게 리트윗 기능이 적용된다.
이같은 기능이 전개된 것은 지난 20일부터다. 이유는 오는 11월3일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 때문이다.
지난 9일 트위터 측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리트윗 제한, 경고 라벨 적용 대상 확대 등의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23일 트위터 측은 “당시 공지에서 20일부터 미국 선거 주간이 끝날 때까지 이용자들이 리트윗 대신 인용 트윗을 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했었다”며 “이는 모든 사람들이 트윗을 증폭시키는 이유를 고려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반응, 관점을 대화에 추가하길 바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이와 함께 본인이 팔로우(follow)하지 않는 사람들의 ‘좋아요’나 ‘팔로우’ 추천이 타임라인에 표시되지 않도록 했다. 팔로우는 누군가를 따른다는 뜻으로, 이 기능을 특정 트위터리안에게 적용하면 해당 트위터리안의 게시글을 이용자가 볼 수 있다.
또 이용자가 팔로우하는 대상 및 관심사, 위치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정되는 트렌드 탭과 관련해 미국의 경우, 트렌드에 대한 트윗이나 기사와 같은 관련 정보가 함께 있어야만 이용자에게 표시되도록 했다.
다만 일부 국내 트위터리안들은 익숙했던 기능의 변경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공지가 됐었다고는 하지만 갑작스럽다”거나 “미국만 적용을 바꾸면 될 일이 아니었나 싶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측은 “이번 조치는 미국 대선이 끝날 때까지 전 세계 트위터에 적용되며, 향후 이번 조치에 대한 평가에 따라 기능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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