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국의 자녀들이 한 화면에… TV로 온가족이 동시 영상통화
유근형 기자
입력 2020-10-21 03:00 수정 2020-10-21 03:00
[카&테크]LG유플러스, 노년층 위해 개발 나서
LG유플러스는 최근 한 70대 초반 고객으로부터 이 같은 요청을 받았다. 인터넷TV(IPTV)를 활용한 ‘대(大)화면 영상통화 서비스(U+가족방송)’를 개선해 달라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가족 소통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생긴 민원이었다.
20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IPTV-스마트폰 간’ 대화면 영상통화 서비스를 현재 1 대 1 방식에서 한번에 여러 명과 통화할 수 있는 ‘1 대 다(多)’ 방식으로 확장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큰 화면으로 화상통화를 하는 것을 선호하는 장년층 및 노년층을 겨냥한 것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작은 화면 위주인 영상통화 시장에 대화면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보급하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ICT 서비스 개발이 주로 청년층을 겨냥했는데 첨단 기술의 수혜를 노년층도 누려야 한다는 취지로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서비스는 ‘언택트 추석’ 서비스 경쟁 과정에서 구체화됐다. LG유플러스는 ‘비대면 추석’ 분위기 속에 서울에 있는 자식과 고향의 부모를 연결해주는 ‘U+ 가족방송’ 서비스를 내놨다. 기존에 있었지만 유명무실했던 1 대 1 대화면 영상통화 서비스를 확대 개편한 것이다.
예컨대 자식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 생방송 버튼을 누르면, 고향에 있는 부모가 IPTV 대화면을 통해 그 장면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고향에서 추석 차례를 지내는 장면을 생중계하고 면회가 금지된 요양원과 가족들을 연결해 주기도 하는 등 ‘비대면 추석 플랫폼’으로 활용됐다. 이번 추석에 평소보다 사용자가 2배 이상으로 증가했을 정도고, 서비스 기능 확장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늘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 KT 등 통신 3사가 지난 추석 자사 영상통화 서비스를 노출시키려는 홍보전이 무척 치열했다. LG유플러스가 추석에서 얻은 성과를 추가 서비스 개발로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대표이사)이 직접 챙기고 있다. 하 부회장은 최근 내부 회의에서 “기술적 경쟁 우위 확보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이를 체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인공지능(AI), 5세대(5G)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첨단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U+가족방송’과 같이 기존 서비스에 약간의 아이디어를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작업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올 추석 충북 청주의 한 가정에서 차례를 지내는 장면을 서울의 자녀들이 생중계 화면으로 지켜보며 참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대화면 영상통화 서비스를 일대일 방식에서 한번에 여러 명과 통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제공
“자식이 셋인데, 매일 막내랑만 통화할 순 없지 않소. 세 명과 동시에 영상통화 할 수는 없나요?”LG유플러스는 최근 한 70대 초반 고객으로부터 이 같은 요청을 받았다. 인터넷TV(IPTV)를 활용한 ‘대(大)화면 영상통화 서비스(U+가족방송)’를 개선해 달라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가족 소통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생긴 민원이었다.
20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IPTV-스마트폰 간’ 대화면 영상통화 서비스를 현재 1 대 1 방식에서 한번에 여러 명과 통화할 수 있는 ‘1 대 다(多)’ 방식으로 확장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큰 화면으로 화상통화를 하는 것을 선호하는 장년층 및 노년층을 겨냥한 것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작은 화면 위주인 영상통화 시장에 대화면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보급하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ICT 서비스 개발이 주로 청년층을 겨냥했는데 첨단 기술의 수혜를 노년층도 누려야 한다는 취지로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서비스는 ‘언택트 추석’ 서비스 경쟁 과정에서 구체화됐다. LG유플러스는 ‘비대면 추석’ 분위기 속에 서울에 있는 자식과 고향의 부모를 연결해주는 ‘U+ 가족방송’ 서비스를 내놨다. 기존에 있었지만 유명무실했던 1 대 1 대화면 영상통화 서비스를 확대 개편한 것이다.
예컨대 자식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 생방송 버튼을 누르면, 고향에 있는 부모가 IPTV 대화면을 통해 그 장면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고향에서 추석 차례를 지내는 장면을 생중계하고 면회가 금지된 요양원과 가족들을 연결해 주기도 하는 등 ‘비대면 추석 플랫폼’으로 활용됐다. 이번 추석에 평소보다 사용자가 2배 이상으로 증가했을 정도고, 서비스 기능 확장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늘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 KT 등 통신 3사가 지난 추석 자사 영상통화 서비스를 노출시키려는 홍보전이 무척 치열했다. LG유플러스가 추석에서 얻은 성과를 추가 서비스 개발로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대표이사)이 직접 챙기고 있다. 하 부회장은 최근 내부 회의에서 “기술적 경쟁 우위 확보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이를 체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인공지능(AI), 5세대(5G)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첨단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U+가족방송’과 같이 기존 서비스에 약간의 아이디어를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작업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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