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끝난’ 애플 “일단 팔고보자”…아이폰11 프로·프로맥스 판매중단
뉴스1
입력 2020-10-16 09:54 수정 2020-10-16 09:55
애플워치SE © 뉴스1
애플이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을 공개했다. 아이폰12 미니 모델을 새롭게 추가한 가운데 홈페이지에서는 아이폰11 프로의 판매를 중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명품 이미지를 고수하던 애플도 콧대를 꺾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에도 주력하면서 전반적인 단말기 판매량을 늘리려는 모습이다.
◇ 판매량 늘리려는 애플…아이폰SE에 이어 ‘아이폰12 미니’도 추가
애플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총 4종으로 구성된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아이폰12 시리즈는 Δ13.7㎝(5.4인치)의 아이폰12 미니 Δ15.5㎝(6.1인치)의 아이폰12 Δ15.5㎝(6.1인치)의 아이폰12 프로 Δ17㎝(6.7인치)의 아이폰12 프로 맥스로 출시된다.
이번 아이폰12를 두고 혁신은 없었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12 미니가 새롭게 추가된 것. 전작인 아이폰11 시리즈는 Δ아이폰11 Δ아이폰11 프로 Δ아이폰11 프로 맥스로 출시됐다.
애플은 아이폰12 미니에 대해 “아이폰으로서는 전례 없는 도약”이라며 “엄청나게 인기있는 아이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폰12 미니는 아이폰12와 비교해 디스플레이 크기가 13.7㎝로 작다는 것 외에 A14 바이오닉칩, 세라믹 실드 등 대부분의 사양이 동일하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아이폰12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95만원부터 시작한다.
애플이 이처럼 아이폰12 미니를 새롭게 추가한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가격에 민감한 상황에서 출고가 범위를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판매량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애플은 올해 초 4년 만에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를 출시했다. 아이폰SE는 외관은 아이폰8과 유사하지만 55만원부터 시작하는 출고가에 아이폰11에 탑재된 A13 바이오닉 칩을 탑재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SE의 인기에 힘입어 올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7.1%의 점유율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40.8%)과 비교해 6.3%포인트(p) 상승했다.
◇ 애플의 혁신은 끝났다…애플워치·아이패드에서도 라인업 확대
애플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을 통해 판매량을 확대하려는 모습은 홈페이지에서도 나타난다.
애플은 홈페이지에서 아이폰12 시리즈 공개와 함께 전작인 아이폰11 프로와 프로 맥스의 판매를 중지, 공인 리셀러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함께 공개된 아이폰11은 여전히 홈페이지에서 판매한다. 아이폰11의 출고가는 85만원부터 시작해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또한 약 2년 전에 출시된 아이폰XR도 그대로 판매 중인 반면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는 판매를 중단했다.
애플이 모델을 확대해 판매량을 늘리려는 모습은 아이패드와 애플워치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출시된 애플워치6의 경우 애플워치SE와 함께 출시됐다. 아이패드도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패드 프로 4세대를 출시한 뒤 아이패드 에어4를 공개했다.
한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애플의 혁신이 멈췄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은 꽤 됐다”며 “혁신이 끝난 상황에서 출고가를 높일 수는 없고 이익을 늘리기 위해서는 판매량을 늘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말기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판매하는 애플로서는 구매력이 낮은 소비자도 자신들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가격이 낮은 모델을 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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