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재 속 화웨이, 22일 ‘메이트40’ 공개…“마지막 기린칩 스마트폰 될 듯”
뉴스1
입력 2020-10-13 07:28 수정 2020-10-13 07:29
화웨이가 오는 22일 새로운 스마트폰 ‘메이트40 시리즈’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 뉴스1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이번 달 새로운 스마트폰인 ‘메이트 40’을 공개한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반도체 부품 수급이 어려워진 가운데 이번 스마트폰이 자체 개발한 기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한 마지막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IT매체인 폰아레나와 더버지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트위터를 통해 오는 22일 메이트40 시리즈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공개와 함께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공식 출시일은 30일이다. 중국에서 먼저 출시되며 글로벌 출시일은 미정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메이트40은 미국의 제재로 인해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P인 기린칩을 마지막으로 탑재하는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15일 미국 기술과 장비를 사용한 외국산 반도체의 화웨이 공급을 금지하는 내용의 추가 제재를 발효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반도체 업체인 TSMC로부터 기린9000 칩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도 앞서 ‘2020 중국 정보 100 서밋’에서 “9월15일 이후 기린 반도체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는 메이트40에 탑재될 기린9000칩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재로 인해 단말기 물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메이트40은 미국의 추가 제재로 공급망에 타격을 받으면서 연내 출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이번 달 출시하는 데는 아이폰12의 출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폰아레나는 “화웨이가 아이폰12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메이트40을 서둘러 출시했다”며 “IFA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하던 전례도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46%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비보(16%), 오포(16%), 샤오미(10%), 애플(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이폰12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으로 많은 시장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메이트40 시리즈는 6.4인치의 메이트40과 6.7인치의 메이트40 플러스 총 2종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색상은 Δ블랙 Δ실버 Δ화이트 Δ녹색 Δ노랑 등 다섯 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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