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5G 요금제 인하 적극 추진”… 2만원대 요금제 도입엔 “부적절”
이건혁 기자 , 김준일 기자
입력 2020-10-08 19:52 수정 2020-10-08 22:30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이 품질 대비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온 통신 3사가 가격을 인하하는 방향으로 요금제 개편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은 5G 서비스의 품질은 떨어지고 요금은 과도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그동안 5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피해 및 불만을 호소하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올해 5월 소비자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5G소비자 2명 중 1명은 체감속도와 가용 범위(커버리지), 요금제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4명 중 1명꼴로 ‘통신 불량 및 오류’ 문제를 지적했다. 또 5G 기지국이 전혀 설치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5G 스마트폰이 판매돼 불완전판매 논란까지 일고 있다.
이에 국감에 출석한 유영상 SK텔레콤 MNO(이동통신)사업부 대표는 “고객 친화적인 요금제 개편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는 (개편을) 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월 4만 원대 5G 요금제를 내놓은 KT의 강국현 커스터머 부문장은 “꾸준히 체질 개선을 하겠다”고 답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도 “적극 동의한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통신 3사가 다양한 가격대의 5G 요금제를 내놓으면 소비자들의 선택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가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추진하는 월 2만 원대 보편요금제 의무 도입에 대해서는 통신 3사가 모두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5G 속도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크다는 지적에 통신 3사는 기지국 구축을 위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속도 향상 방안으로 언급되는 초고주파 대역(28Ghz)의 전국망 구축에 대해선 커버리지(이용 가능 범위)가 좁아 투자의 효용성이 낮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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