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결국 ‘30% 수수료’ 모든 앱·콘텐츠에 물린다…가격 인상 불가피
유근형기자
입력 2020-09-29 17:14 수정 2020-09-29 17:22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본사 모습. 2016.11.17/뉴스1 © News1
구글이 내년부터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인 플레이스토어에서 판매되는 모든 앱과 콘텐츠에 수수료 30%를 강제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게임 앱에 한정됐던 수수료 30% 정책을 전체 앱으로 확대한 사실상의 수수료 인상 방안이다. 이에 따라 음원, 웹툰 등 앱 가격이 오르고, 중소 콘텐츠 개발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구글은 28일(현지시간)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내년부터 플레이스토어에서 유통하는 모든 앱에 구글의 결제방식(인앱 결제)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앱은 당장 내년 1월 20일부터 인앱 결제로 수수료 30%를 내야하고, 기존 앱은 내년 10월 1일부터 적용한다.
국내 콘텐츠 기업들은 반발하고 있다. 게임을 제외한 음원, 동영상, 전자책, 웹툰 등을 만드는 기업들은 대부분 구글 외부 결제방식을 사용해 약 10%의 수수료만 부담해왔다. 국내 앱 마켓 시장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점유율은 약 70%에 달한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수수료 30%는 스타트업이 감당하기 버거운 수준”이라며 “많은 스타트업들이 사업 기회를 잃을 수 있어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퍼니마 코치카 구글플레이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구글은 해당 수익을 디지털 앱 생태계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근형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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