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고객 데이터 AI로 분석… 입점사 영업 돕는다

황태호 기자

입력 2020-09-29 03:00 수정 2020-09-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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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의 입점 브랜드들은 앞으로 영업 활동을 위해 스스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백화점에 영업을 하고 있는 각 브랜드들이 롯데백화점의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적인 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롯데백화점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마케팅 플랫폼을 영업 매장의 관리자까지 사용할 수 있게 오픈했다.

롯데백화점 AI 분석 기반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매장 매니저는 영업 현장에서 모바일 또는 PC를 통해 직접 고객을 선정, 문자 광고 혹은 DM을 발송할 수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의 거래 및 상품검색 같은 행동데이터는 물론 모바일 앱을 포함한 총 17개 고객 연관 시스템을 종합해 인공지능이 분석을 하고 나아가서 예측까지 하게 된다. 따라서 과거에 오프라인 매장의 과거 구매데이터만을 갖고 마케팅을 하던 방식과는 차원이 다른 백화점 비즈니스의 혁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올 3월 본점과 잠실점을 대상으로 브랜드 마케팅 플랫폼을 연 결과, 기존보다 10배 이상의 적중률(문자 수신 고객이 매장을 방문해 구매할 확률)을 보였다. 현재 롯데백화점 전점으로 확대해 화장품 및 패션의류 전 매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딥러닝 수준의 다양한 알고리즘과 수천 개의 변수를 조합한 분석 예측이 가능해 브랜드 매장 매니저들은 과거 브랜드 단골 고객에게 의존했던 방식과는 차원이 다른 방대한 규모의 브랜드 우수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고객만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영업에 참고할 각종 지표, 예를 들면 자신의 브랜드를 어떤 유형의 고객들이 많이 이용했는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등도 비교해 안내해준다. 따라서 매장 매니저들은 이를 참고해 어떤 상품을 준비하고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해야 할지를 쉽게 인지하고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김명구 롯데백화점 부문장은 “본 플랫폼을 통해 롯데백화점의 광범위한 데이터와 최신 인공지능 기술로 입점 브랜드의 영업활동을 지원할 것이며, 디지털플랫폼은 롯데백화점이 추구하는 데이터 기반 라이프 플랫폼 실현을 위한 의미있는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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