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어류 ‘오더메이드’ 서비스… “맞춤 손질해드려요”

박성진 기자

입력 2020-09-29 03:00 수정 2020-09-29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이마트


이마트는 ‘식료품 혁신’을 성장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 이마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온라인과 차별화 할 수 있는 강점으로 꼽히는 식료품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미래형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5월 새로 문을 연 이마트타운 월계점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대표적인 예다.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리뉴얼 오픈 후부터 이달 21일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28%라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방문하는 고객 수 역시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했다.

인기의 중심에는 식료품 혁신이 있었다. 특히 고객들이 각각의 신선식품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형 매장’, ‘고객맞춤형 매장’으로 탈바꿈한 것이 주효했다.

고객 맞춤형 지원의 핵심은 ‘오더메이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축산, 수산 코너에서 육류와 어류 등을 고객이 원하는 두께, 모양, 손질 형태로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같은 굴비라도 찜용, 구이용 등 요리 목적에 따라 손질을 다르게 해 판매하는 식이다.

오더메이드 서비스는 리뉴얼 오픈 후 수산, 축산 분야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올해 5월 28일 재오픈 후 이달 22일까지 지난해 대비 수산은 15%, 축산은 35%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하루 평균 30명이 넘게 이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특히 6∼7월에는 이 서비스를 통한 장어 판매가 전국의 이마트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상품 품목별 특화 매장을 구성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주류 매장이 있다. 주류는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한 만큼, 소비자들이 구입을 위해선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핵심 경쟁력으로 여겨진다.

이마트는 월계점 매장 한쪽에 208.3m²(약 63평) 규모 ‘와인 앤 리큐르’ 숍을 열었다. 와인, 수입맥주, 국산맥주 등을 종합적으로 판매하는 주류 통합 매장이다. 과감한 상품 진열은 변화의 출발점이다. 와인의 경우 원산지에 따라 진열을 달리하는 식이다. 주류매장 혁신의 성과는 분명했다. 이달 22일까지 지난해 대비 와인 매출은 57.4%, 양주 매출은 59.9% 신장을 기록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