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개발 등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총력

허동준 기자

입력 2020-09-29 03:00 수정 2020-09-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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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e모빌리티’에 기반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뿐 아니라 배터리 사업의 전후방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2012년 세계 최초로 양극재 구성 금속인 니켈과 코발트, 망간의 비율을 각각 60%, 20%, 20%로 배합한 ‘NCM622’ 양극재를 적용한 배터리를 개발했다. 중대형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SK이노베이션은 2016년엔 ‘NCM811’ 양극재를 적용한 배터리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후 2018년부터 양산하고 있다. 지난해엔 니켈의 비중을 90%까지 늘린 NCM9 1/21/2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수요에 맞춰 2022년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미국과 중국, 유럽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규모는 올해 20GWh(기가와트시)에서 2023년 71GWh, 2025년 100GWh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그룹 미래 먹거리의 한 축으로 성장한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1982년 시작됐다. 선경그룹이 인수한 대한석유공사가 사명을 ‘유공’으로 바꾼 그해 회사가 ‘종합에너지 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에너지 축적 배터리 시스템’을 미래 사업으로 선정한 것이 시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자, 자동차, 반도체 사업과 같이 전기차 배터리 산업 역시 어느 날 갑자기 시작돼 지금의 성장가도에 올라서게 된 것이 아니라 오랜 준비를 통해 가능했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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