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뉴스’ 줄세우기 없애는 네이버…새로 도입한다는 ‘뉴스추천’은 누가?

뉴스1

입력 2020-09-27 07:31 수정 2020-09-2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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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공식 블로그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뉴스1

네이버가 ‘랭킹 뉴스’ 폐지를 골자로 한 뉴스 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새로 도입한다는 뉴스 추천 모델에 관심이 모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내달 모바일 버전부터 새로 도입하는 뉴스 추천 모델은 특정 기사 본문 하단에 보이는 ‘언론사 전체 랭킹 뉴스’를 없앤 자리에 적용된다.

새로운 추천 모델은 기존 네이버의 AI 기반 추천 시스템 ‘에어스(AI Recommender System·AiRS)’와 동일하다. 현재 보고 있는 기사의 내용과 관련 있거나 해당 기사를 본 사람들이 많이 본 기사, 그리고 현재 인기 있는 기사를 반영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새로운 추천 모델이라고 해서 이전과 다른 완전히 새로운 게 아니라 에어스를 베이스로 삼는다”며 “아직 새로운 모델에 따라 몇개의 뉴스를 어떤 방식으로 나열할지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고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현재도 에어스를 통해 ‘개인 맞춤형’ 기사를 노출한다.

모바일 기준 뉴스탭 첫번째 판인 ‘언론사 편집’은 이용자가 구독하는 언론사의 편집 영역이고, 두 번째 판인 ‘MY 뉴스’에 노출되는 개별 기사가 에어스가 적용된 결과다.

또 MY뉴스판에서 탭을 아래로 내리면 나오는 정치·경제·사회 등 섹션별 대표 뉴스 5개도 이용자 패턴에 따라 수개의 버전이 노출된다. 특정 섹션을 클릭해 나오는 해당 분야 ‘헤드라인 뉴스’나 PC버전 네이버 뉴스 홈 첫 화면에서 보이는 헤드라인 뉴스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네이버에서 전 국민이 같은 뉴스 묶음을 보는 뉴스판은 사실상 ‘섹션별·연령별 많이 본 뉴스’와 기사 본문 하단 ‘언론사 전체 랭킹 뉴스’가 유일한데, 네이버는 이번 개편으로 이를 폐지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포털 뉴스 개입’ 논란에 끊임없이 시달려온 네이버는 편집 권한을 내려놓는 방향으로 정책을 이어왔다.

네이버는 포털 첫 화면의 메인뉴스를 아예 없앤 데다 나머지 MY뉴스 등도 AI가 추천하기 때문에 개입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쪽에선 예외적 경우에 한해 관리자가 개입할 여지가 있고 AI 추천 방식이 공정한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알고리즘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최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카카오 뉴스 개입 논란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네이버 검색 오류 의혹으로 포털 기사 배열과 검색 결과 이슈가 또다시 논란이 된 상황이다. 네이버·카카오는 내달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 대상이다.

네이버는 에어스에 따라 2만여개 기사가 모바일 네이버 이용자에게 전달되고 있으며 이는 개편 이전 200개 대비 100배 늘어난 수치라고 분석하고 있다.

네이버는 “페이지뷰(PV) 10만 이상 기사 수는 약 24% 감소하는 등 특정 기사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폐지 예정인 섹션별·연령별 랭킹 뉴스에는 각 언론사별 랭킹 모음이 자리한다. 각 언론사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 1건을 띄울지 여러건을 띄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 이용자가 구독한 언론사의 많이 본 뉴스만 노출할지 아니면 이외 언론사의 많이 본 뉴스를 함께 노출할지도 논의중이다.

전체 랭킹 뉴스가 없어지고 언론사별 랭킹이 강화되면 언론사 간 구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7년 10월 이후 이용자가 선호하는 언론사를 직접 선택해 해당 언론사가 뉴스를 편집하도록 하는 언론사 구독 서비스는 현재 약 2070만 이용자가 1인당 평균 5.8개 언론사를 구독하고 있다. 제휴 언론사는 일평균 40건 이상의 기사를 언론사 편집판에 업데이트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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