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 TV, 英 왕립 시각장애인협회 인증 획득…“모두를 위한 TV”
뉴시스
입력 2020-09-18 17:17 수정 2020-09-18 17:19
2014년부터 시청작 장애인 위해 접근성 기술 선봬
"장애인 단체와 협업 중요...AI 접근성 기술 더욱 연구"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스마트 TV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접근성 기술을 개발해, 눈이나 귀가 불편한 사람도 어려움 없이 TV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펼쳐왔다.
7년이 지난 지금, 삼성 스마트 TV는 소비자 가전제품 최초로, 영국 왕립 시각장애인 협회(RNIB, Royal National Institute of Blind People)로부터 ‘시각장애인 접근성 인증’을 획득하며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 모두가 ‘당연히’ 누릴 수 있도록
채널을 돌리고, 원하는 소리로 볼륨을 조절하고, TV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을 이해하는 것까지. 흔히 ‘TV를 시청한다’고 했을 때 머릿속에 그려지는 당연한 과정이지만, 눈이나 귀가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이조차도 쉬운 일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시청각 장애인이 TV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접근성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품전략팀 이의윤 씨는 “모두가 TV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한다는 생각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 기능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개발자들은 사용에 불편함을 못 느낄 수 있지만, 실사용자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기능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개발자들은 2013년부터 영국 왕립 시각장애인협회와 협업한 사례를 비롯해 미국 영국 등의 장애인 단체도 찾아가 의견을 수렴한다. 국내에서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한국농아인협회와 협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품전략팀 정현준 씨는 “개발자들이 실사용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이해 없이는 시청각 장애인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능을 올바른 방향으로 개발하기 어렵다”며 “때문에 장애인 단체와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0년 삼성 스마트 TV에 도입된 새로운 기능들 역시, 실제 사용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과물이다. 이의윤 씨는 “청각 장애인들의 이해를 돕는 수어 방송이 화면 한쪽에 작게 표시되는데, 자체적으로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수어 위치를 자동 인식한 후 원본 대비 최대 200%까지 확대해 보여주는 기능을 올해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모바일 연동 글자 확대 기능을 활용해 삼성 휴대폰 카메라에 보이는 영상을 큰 미러링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기능도 실사용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올해부터 새롭게 탑재했다”고 덧붙였다.
시청각 장애인용 TV에서만 제공되는 기능도 있다. ▲장애인을 위한 기능을 동영상으로 설명하는 ‘접근성 사용 안내’ ▲리모컨 배터리가 방전되기 전에 교체 시기를 음성 안내로 미리 알려주는 ‘리모컨 배터리 교체 알림’ ▲시각장애인을 위해 전용 버튼으로 시간을 알려 주는 ‘현재 시간 발화’ 등 다양한 기능을 연구하고 이를 확대 적용해오고 있는 것.
기능이 다양해질수록 기존 제품에서 구현되는 기술에 대한 꼼꼼한 검수는 접근성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정현준 씨는 “이미 출시된 TV에 탑재된 기술이라도, 매년 신제품 개발 시 꼼꼼히 확인해 기능을 유지·보수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하며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항상 세세한 동작까지 확인하고 검증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사람을 위한 TV 위해… AI 접근성 기술 더욱 연구할 것
삼성전자의 개발자들은 ‘모든 사람을 위한 TV를 만드는 것이 의무’라는 마음으로 접근성 기술 개발에 임하고 있다. 그 마음에 걸맞은 노력 끝에 삼성전자는 2020년 시청각 장애인용 TV 보급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올해 연말까지 접근성 기능을 갖춘 1만5000여 대의 TV를 저소득 시청각 장애인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이의윤 씨는 “시청각 장애인들이 ‘TV를 편하게 시청할 수 있게 만들어 줘서 고맙다’고 말씀해 주실 때 뿌듯함을 느낀다. 사실 접근성 기술은 당장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쉬운데,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보람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좋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접근성 기술의 롤모델을 꿈꾸는 삼성전자의 다음 목표는 ‘기기 간의 연결과 AI 기능 구현’을 향하고 있다. 이의윤 씨는 “오늘날 가전제품에서 제일 주목받는 기술이기도 한 AI를 접근성 기능에도 적용하여 많은 장애인이 제품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장애인 단체와 협업 중요...AI 접근성 기술 더욱 연구"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스마트 TV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접근성 기술을 개발해, 눈이나 귀가 불편한 사람도 어려움 없이 TV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펼쳐왔다.
7년이 지난 지금, 삼성 스마트 TV는 소비자 가전제품 최초로, 영국 왕립 시각장애인 협회(RNIB, Royal National Institute of Blind People)로부터 ‘시각장애인 접근성 인증’을 획득하며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 모두가 ‘당연히’ 누릴 수 있도록
채널을 돌리고, 원하는 소리로 볼륨을 조절하고, TV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을 이해하는 것까지. 흔히 ‘TV를 시청한다’고 했을 때 머릿속에 그려지는 당연한 과정이지만, 눈이나 귀가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이조차도 쉬운 일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시청각 장애인이 TV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접근성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품전략팀 이의윤 씨는 “모두가 TV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한다는 생각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 기능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개발자들은 사용에 불편함을 못 느낄 수 있지만, 실사용자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기능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개발자들은 2013년부터 영국 왕립 시각장애인협회와 협업한 사례를 비롯해 미국 영국 등의 장애인 단체도 찾아가 의견을 수렴한다. 국내에서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한국농아인협회와 협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품전략팀 정현준 씨는 “개발자들이 실사용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이해 없이는 시청각 장애인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능을 올바른 방향으로 개발하기 어렵다”며 “때문에 장애인 단체와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0년 삼성 스마트 TV에 도입된 새로운 기능들 역시, 실제 사용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과물이다. 이의윤 씨는 “청각 장애인들의 이해를 돕는 수어 방송이 화면 한쪽에 작게 표시되는데, 자체적으로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수어 위치를 자동 인식한 후 원본 대비 최대 200%까지 확대해 보여주는 기능을 올해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모바일 연동 글자 확대 기능을 활용해 삼성 휴대폰 카메라에 보이는 영상을 큰 미러링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기능도 실사용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올해부터 새롭게 탑재했다”고 덧붙였다.
시청각 장애인용 TV에서만 제공되는 기능도 있다. ▲장애인을 위한 기능을 동영상으로 설명하는 ‘접근성 사용 안내’ ▲리모컨 배터리가 방전되기 전에 교체 시기를 음성 안내로 미리 알려주는 ‘리모컨 배터리 교체 알림’ ▲시각장애인을 위해 전용 버튼으로 시간을 알려 주는 ‘현재 시간 발화’ 등 다양한 기능을 연구하고 이를 확대 적용해오고 있는 것.
기능이 다양해질수록 기존 제품에서 구현되는 기술에 대한 꼼꼼한 검수는 접근성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정현준 씨는 “이미 출시된 TV에 탑재된 기술이라도, 매년 신제품 개발 시 꼼꼼히 확인해 기능을 유지·보수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하며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항상 세세한 동작까지 확인하고 검증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사람을 위한 TV 위해… AI 접근성 기술 더욱 연구할 것
삼성전자의 개발자들은 ‘모든 사람을 위한 TV를 만드는 것이 의무’라는 마음으로 접근성 기술 개발에 임하고 있다. 그 마음에 걸맞은 노력 끝에 삼성전자는 2020년 시청각 장애인용 TV 보급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올해 연말까지 접근성 기능을 갖춘 1만5000여 대의 TV를 저소득 시청각 장애인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이의윤 씨는 “시청각 장애인들이 ‘TV를 편하게 시청할 수 있게 만들어 줘서 고맙다’고 말씀해 주실 때 뿌듯함을 느낀다. 사실 접근성 기술은 당장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쉬운데,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보람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좋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접근성 기술의 롤모델을 꿈꾸는 삼성전자의 다음 목표는 ‘기기 간의 연결과 AI 기능 구현’을 향하고 있다. 이의윤 씨는 “오늘날 가전제품에서 제일 주목받는 기술이기도 한 AI를 접근성 기능에도 적용하여 많은 장애인이 제품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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