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 1위 통신업체 美버라이즌과 8조 규모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

서동일 기자

입력 2020-09-07 15:39 수정 2020-09-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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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전자 사옥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2020.6.26 © News1

삼성전자가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미국 버라이즌과 8조 원에 육박하는 네트워크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한국 통신장비 산업의 역대 최대 규모 단일 수출 계약이다.

7일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버라이즌에 66억4000만 달러(약 7조9000억 원) 규모의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5년 동안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업자 모두에 5G 이동통신 공급계약을 성사시키며 미국 내 핵심 통신장비 공급자로 올라서게 됐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스마트폰 등에 이어 미래성장 사업으로 지속 투자해온 통신 장비 사업이 본격 성장 궤도에 진입하면서 국내 관련 산업에도 매출 확대 및 고용창출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 장비부품회사 86곳과 협력해 통신 장비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5G 장비의 국내 부품 비중은 40~60% 수준에 이른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5G 네트워크 기지국 시장 점유율 4위(16.6%)로 1위 중국 화웨이(32.6%)를 맹추격하고 있다”라며 “미 통신 1위 업체 버라이즌 등 굵직한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고, 미중 무역갈등에서 촉발된 ‘반(反)화웨이’ 전선이 영국, 인도 등 다른 국가로 이어지고 있어 삼성전자의 5G 성장세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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