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인식·자외선 살균 손잡이…LG전자, 코로나시대 ‘씽큐 홈’ 선보여

허동준기자

입력 2020-09-03 18:15 수정 2020-09-0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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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앞에 서면 안면인식 기술이 방문자를 인식한다. 자외선 살균 기능이 적용된 손잡이를 안심하고 돌리면 문이 열린다. 집 안에 들어서자 세균 하나, 먼지 하나 통과할 수 없게 휴대용 살균기와 스팀 살균이 가능한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가 나란히 자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최적화된 이곳은 LG전자가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직접 집을 지은 ‘LG 씽큐 홈’의 모습이다.

LG전자는 판교신도시에 연면적 약 500㎡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씽큐 홈을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기획부터 부지 매입, 건축 공사까지 총 1년여의 준비 기간이 걸렸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이 집 안에서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LG전자의 비전인 ‘라이프 이즈 굿 프롬 홈(Life’s Good from Home)‘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3일(현지 시간) 독일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국제가전전시회 ’IFA 2020‘ 프레스 콘퍼런스에서도 씽크 홈을 생중계해 선보일 계획이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이날 간담회에서 “코로나19를 마주하고 있는 우리는 집에 대한 새로운 잠재력을 확인하고 변화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며 “혁신을 선도하는 가운데 고객들의 안심하고 편리하고 재미있는 ’좋은 삶‘을 위해 끊임없는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판교 현장 생중계를 통해 깜짝 등장해 씽크홈 소개했다.

실제로 이곳엔 LG전자의 가전제품과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이 총망라돼 있다.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스마트미러에선 각 가전을 제어할 수 있고, 온도, 습도, 미세먼지 등 실내 환경 모니터링과 일정 관리도 가능하다. 창문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적용돼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욕실에 있는 보디 드라이어와 부엌에 설치된 주방 전용 환기시스템, 싱크대 내부의 음식물처리기 등은 기존에 LG전자가 한 번도 선보인 적이 없는 제품들이다.

특히 이 건물은 에너지자립률(에너지 소비량 대비 생산량 비중)이 국내 주거용 건축물의 최고 수준인 85%에 달한다.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구축한 덕이다. 건물 외벽과 지붕에는 총 988장의 태양광 모듈이 부착돼 있다. 지하에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만들어진 전력을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주차장에는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돼 있다.

LG전자는 향후 이 공간을 거래처들에 혁신 제품과 홈 통합 솔루션을 소개하는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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