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공모가 2만4000원으로 결정…기관투자가 경쟁률 ‘역대 최고’
강유현기자
입력 2020-08-31 18:32 수정 2020-08-31 18:37
이달 10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공모 가격이 2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기관투자자 경쟁률은 1478.53대로 1로 1999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1, 2일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이 진행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6, 2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2만4000원에 결정했다고 31일 공시했다. 회사 측이 희망한 공모 가격 밴드(2만~2만4000원)의 최상단이다.
특히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참여자(1745건) 중 78.3%(1366건)가 공모가가 2만4000원을 넘더라도 공모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만큼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기관들의 의무보유 확약(15일~6개월) 비중은 58.59%로 SK바이오팜(81.15%)보다 낮다.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 기관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풀릴 수 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일부터 이틀간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에서 진행된다. 해당 증권사의 계좌가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 앞서 상장에서 성공을 거둔 SK바이오팜의 경쟁률은 323대 1이었다. 국내 청약 최고 경쟁률은 이루다의 3039.56대 1(7월)이었다.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상장주관사들의 신규 계좌건수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달 삼성증권의 일평균 계좌 개설건수는 1~7월 평균의 2배로 늘었다.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27.7% 늘었다.
시장에 풀린 투자 대기자금이 이번 청약에 대거 몰릴지 주목된다. 지난달 27일 현재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60조4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60조 원을 넘어섰다. 올 초(51조8000억 원)에 비해 16.6% 증가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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