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발 빼는데…러시아, 中 화웨이와 5G 기술 협력

뉴스1

입력 2020-08-25 11:44 수정 2020-08-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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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선두로 인도·영국 등 세계 각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러시아가 화웨이와 5G(5세대) 기술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매체와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이날 5G 기술 관련 포럼에서 “러시아는 화웨이와 5G 기술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외교장관은 화웨이와 기술 협력을 언급하며 “러시아는 미국처럼 성장하는 타 국가 기업을 짓밟는 습관이나 전통이 없다”고 미국을 비판했다.

앞서 지난 2019년 러시아 최대 이동통신사 MTS는 화웨이와 5G 네트워크 건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MTS와 화웨이는 2020년까지 5G 서비스 출범을 목표로 5G 네트워크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라브로프 외교장관의 이번 발언은 지난해 화웨이와 맺은 5G 네트워크 건설 계약을 변함없이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은 화웨이를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사실상 글로벌 차원의 반도체 공급을 원천봉쇄하는 초강경 압박책을 내놨다. 또 동맹국들에게 5G 통신망 구축에서 화웨이를 퇴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이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영국은 내년부터 화웨이 5G 장비 구매를 중단하고 2027년까지 모든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또 프랑스 정부도 화웨이 5G 통신장비에 대한 면허 갱신을 거부할 계획이다. “화웨이와 거래를 유지하겠다”고 버티던 인도도 돌연 입장을 바꿔 화웨이와 다른 중국 회사들의 장비를 통신망에서 단계적으로 폐기하면서 ‘중국 때리기’에 동참했다.

이에 전 세계적인 ‘화웨이 공격’ 속 러시아만 홀로 ‘화웨이 협력 추진’을 외치는 상황이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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