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연구팀, 병원성 폐수 항생제 산화분해 기술 첫 개발
동아일보
입력 2020-08-24 11:02 수정 2020-08-24 11:06
건국대는 공과대학 사회환경공학부 배성준 교수 연구팀이 프랑스 ENSCR의 케릴 한나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알루미늄 산업에서 발생하는 ‘적토’라는 산업폐기물을 이용해 병원성 폐수에 존재하는 항생제와 같은 미량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환경촉매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한-프랑스 국제공동연구사업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수질 연구(Water resources) 분야 94개 SCI(E) 학술지 중 JCR ranking (IF 9.130)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제학술지‘Wather Research’최근호(Volume179, 2020. 7.15)에 게재됐다. (논문명: “Red mud-activated peroxymonosulfate process for the removal of fluoroquinolones in hospital wastewater”)
2017년 세계 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에 관한 문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건강, 식량 안보 및 개발에 대한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로 간주되며 병원 및 도시 폐수에 빈번히 검출된다.
건국대 배성준 교수 연구팀은 전 세계 알루미늄 산업에서 연간 132 ~ 264 백만 톤 가량 발생하여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산업폐기물 ‘적토’(Red mud)를 환경촉매로 이용해 병원성 폐수의 항생제를 산화분해, 제거할 수 있는 경제적인 기술을 제시했다.
그동안의 연구 보고에 따르면 적토가 시멘트 첨가물이나 염료 및 중금속 등의 흡착제로 활용 가능성은 확인되었으나 고도산화공정(Advanced Oxidation Process, AOP)에서 폐수처리를 위한 환경촉매로 활용되기에는 처리시간이 너무 길어지거나 UV(자외선)를 조사하여야 한다는 문제점이 대두되어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적토를 과산화일황산(Peroxymonosulfate, PMS) 및 히드록실아민(Hydroxylamine)과 함께 활용하여 적토 표면에 포함된 철 산화물의 Fe(III)/Fe(II) 순환을 촉진해 병원성 폐수내의 항생제를 효율적으로 산화분해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적토의 전 처리 및 개질 과정이나 UV를 조사하지 않고도 병원성 폐수내의 항생제 물질을 효율적으로 분해 제거할 수 있어 경제적 이점이 크다”며 “다양한 수용성 폐수처리를 위한 고도산화공정에서 새롭게 활용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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