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벨벳보다 더 센 50만원대 5G폰 내주 출시…‘가성비 흥행’ 이어가나

뉴스1

입력 2020-08-20 14:53 수정 2020-08-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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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내주 선보일 50만원대 5G폰 Q시리즈 유출사진© 뉴스1


LG전자가 지난 5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LG벨벳’보다 성능은 더 높이고 가격은 확 낮춘 50만원대 중저가 5G폰 ‘Q92’를 내주 중 출시한다.

쿼드카메라에 퀄컴 스냅드래곤 765G를 탑재하고 전면부엔 카메라 구멍만 작게 뚫은 ‘펀치홀’ 디자인이 적용돼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사양을 갖췄다. 반면 가격은 55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예정이어서 ‘가성비’를 따지는 이용자들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뉴스1>이 입수한 LG Q92 신제품 유출사진을 보면 LG벨벳과 같은 ‘물방울 카메라’ 디자인은 아니지만 후면 카메라가 하나 늘어난 ‘쿼드카메라’를 장착했다. 장착된 카메라는 각각 4800만·800만·500만·200만 화소를 지원한다.

앞서 LG벨벳은 같은 사양의 트리플 카메라만 지원했지만, Q92는 이보다 200만 화소 접사 카메라가 더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 벨벳의 전면 카메라 1600만 화소보다 높은 3200만 카메라를 전면에 장착했다.

최근 스마트폰에 잇따라 적용돼 논란이 인 일명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디자인, ‘인덕션’ 디자인(전기레인지 화구처럼 카메라를 사각형 프레임 안에 배치해 붙은 별명)도 피했다.

전면 디자인도 ‘프리미엄급’으로 바꿨다. 이전까지는 카메라 구멍(홀) 부분의 베젤을 늘려 ‘탈모 디자인’이라는 비아냥을 얻었던 ‘노치디자인’을 채택했지만 이번엔 카메라 구멍만 펀치로 뚫어놓은 듯 작게 구멍을 내고 베젤을 극대화 한 ‘펀치디자인’을 채택해 화면을 더 넓고 시원해 보이도록 바꿨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765G를 탑재했다. LG벨벳에 탑재된 765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AP다.

성능과 디자인, 사양을 업그레이드 했지만 가격은 55만원대 안팎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자급제폰으로 구매해 5G 알뜰요금제 등을 사용한다면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LG벨벳보다 사양을 높이고도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원동력은 ‘디스플레이 소재’ 교체를 통한 원가절감이다. LG벨벳의 경우 17.27㎝(6.8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최고급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로 구현했다. 색감이 뛰어나고 고급스럽지만 소재가 비싸 원가 상승이 불가피히다.

이번 Q92 시리즈에는 17.02㎝(6.7인치) 크기의 화면을 올레드가 아닌 LCD디스플레이로 구현했다. 현재 애플 아이폰 시리즈는 LCD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는데, 이와 동일한 소재다.

비록 디스플레이 소재의 ‘급’은 낮췄지만 디스플레이 품질 차이는 이용자들에게 체감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론 높아진 AP 성능과 카메라 사양 등으로 오히려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인식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상반기 LG벨벳의 흥행을 하반기 Q92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반기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침체가 심각해 프리미엄폰의 판매가 부진하고 중저가 단말기 위주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LG전자는 사양을 높이고 가격은 낮춘 중저가 단말기로 그간의 부진을 씻겠다는 포부다.

서동명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은 지난 7월30일 진행한 실적발표에서 “미국에서 히트한 보급형 신모델을 바탕으로 5G 보급형 스마트폰을 올해 하반기 한국과 미국 등 주력 시장에 출시해 5G 고객을 선도적으로 확보하겠다”면서 “하반기는 중저가폰 시장이 주류를 이루고 이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프리미엄급 성능과 합리적 가격으로 시장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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