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언택트’ 효과?…이동통신 3사, 2분기 ‘깜짝 실적’
유근형 기자
입력 2020-08-07 16:49 수정 2020-08-07 17:00
KT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5조8765억원, 영업이익 341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2020.6.18 © News1
이동통신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2분기(4~6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줄었지만,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무선(요금, 부가서비스), 인터넷(IP)TV 등 콘텐츠 매출이 대폭 늘었다.KT는 2분기 매출 5조8765억 원, 영업이익 3418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6% 증가했다. 5세대(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무선사업 매출이 0.6% 증가했다. 특히 음악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콘텐츠 혜택이 포함된 슈퍼플랜 플러스 요금제가 2분기 5G 신규 가입자의 60% 이상을 유치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KT 관계자는 “케이뱅크 유상증자, 현대HCN 인수 추진, 넷플릭스 제휴 등 여러 요인이 있어 하반기 실적도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사옥 © News1
LG유플러스도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59.2% 증가한 239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조2726억원으로 1년 전보다 5.1% 늘었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었지만 해지자 역시 줄어들었고, 알뜰폰 등 중저가폰 가입자가 늘면서 모바일 서비스 전체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4.9% 증가한 1조3475억 원으로 집계됐다. IP스마트홈 매출도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꾸준한 성장과 고부가가치 고객 유입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10.5% 증가한 4946억 원이었다.
앞서 6일 SK텔레콤도 2분기 매출 4조6028억 원, 영업이익 359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7%, 11.4% 늘었다고 발표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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