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중국 매체에 ‘국가 연계 미디어’ 딱지 붙여

뉴스1

입력 2020-08-07 16:12 수정 2020-08-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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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개인 트위터 계정. 국가 연계 미디어 라벨이 붙지 않았다. © 뉴스1

트위터가 중국 매체에 ‘국가 연계 미디어(국영 미디어)’ 라벨을 붙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트위터는 6일(현지시간)부터 특정 국가와 연관이 있는 뉴스 매체에 ‘국가 연계 미디어’ 라벨을 붙이기 시작했다. 중국 인민일보와 차이나데일리, 글로벌타임스 러시아의 러시아투데이 등이 대상이 됐다.

해당 라벨이 표시된 계정이나 트윗은 타임라인이나 알람, 검색 기능 등의 트위터 추천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확대되지 않는다.

차이나데일리 관계자는 트위터의 이번 조치는 워싱턴에 만연한 매카시즘(반공산주의 선풍)이라고 규정하며 미 정부 지원을 받는 미국의소리(VOA)에 라벨이 붙지 않은 것을 비난했다.

그러나 트위터는 편집권 독립이 보장된 공적 자금 운영 매체는 라벨 부착 대상이 아니라면서 영국 BBC방송과 미 공영라디오 NPR방송을 예시로 들었다.

SCMP는 라벨은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는 중국과 러시아 매체에만 적용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우,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라벨이 붙었지만 그가 훨씬 더 자주 사용하는 개인 계정(@realDonaldTrump)은 라벨이 표시되지 않았다.

트위터는 성명을 통해 정책을 소개하며 “중국은 일반 사용자가 트위터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며 “트위터는 사람들이 중국 정부 및 국가 연계 계정과 소통함으로써 추가적인 정황을 이해하고 이로부터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은 향후 더 많은 국가를 포함하도록 확대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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