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2분기 인도 시장 2위 탈환”…샤오미에 뺏긴 ‘1위’ 노린다
뉴스1
입력 2020-07-25 10:57 수정 2020-07-25 10:58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삼성전자가 중국 제조사의 중저가 폰이 대세가 된 인도 시장에서 올해 2분기 2위 자리를 탈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이 인도시장에서 올해 2분기 480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26%로 2위 자리를 탈환해 1위 샤오미와의 격차를 좁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184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42% 줄었다. 이같은 실적 하락은 지난 4월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락다운(완전 봉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 점유율 확대는 Δ갤럭시 M 시리즈 오프라인 출시 Δ삼성 케어 플러스 정책 등의 전략이 적중한 결과로 봤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은 인도시장에서의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면서 판매를 안정적으로 가져갔고, 생산 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공급도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삼성전자의 선전은 인도·중국 국경 충돌로 촉발된 ‘반중 분위기’의 덕을 본 측면도 있다.
지난달 인도 라다크 지역 국경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하면서 인도 전역에서 반중 시위가 발발하고 중국 브랜드에 대한 인도 소비자들의 반감이 커졌다.
실제로 삼성전자 외에도 LG전자 역시 인도·중국 국경 충돌 이후 약 2개월간 판매량이 10배 증가하는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삼성전자에게 인도 시장은 생산 측면에서도 중요한 거점 중 하나다. 인도 노이다 공장은 연간 1억2000만대 규모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곳이다. 삼성의 스마트폰 생산기지 중 최대 규모를 갖췄다. 락다운 시기 인도 정부의 요청으로 노이다 공장 역시 생산이 멈춰 지난 1분기 생산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또 인도정부는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의 현지 생산 장려를 위해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인도 현지 생산량 목표를 달성할 경우 현지 매출 증가분의 4~6%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정책이다.
최근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4월 락다운 때 저점을 찍은 뒤 회복세에 들어섰고, 삼성전자의 하반기 점유율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박 연구원 역시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제조사들은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최근 인도 중국 간 갈등 고조로 인해 인도 시장 내 중국 브랜드에 대한 반감으로 인한 판매량 부진이 예상되고, 이로 인해 삼성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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