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유통사와 연합, 소비성향 분석 나서

신무경 기자

입력 2020-07-24 03:00 수정 2020-07-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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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의 큰 축으로 꼽히는 ‘빅데이터’와 관련해 통신, 금융, 유통,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과 연합해 신사업을 발굴한다.

6월 신한은행,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빅데이터 공유 및 결합 데이터 공동개발 △융합 데이터 공동 마케팅 및 판매 △데이터 신사업 공동 대응 등 포괄적인 데이터 협업을 진행한다.

3사는 최초 성과물로 서울 거주자의 상권별 소비성향 데이터를 시장에 선보인다. 서울 거주 LG유플러스 인터넷TV(IPTV) 고객의 먹방, 뷰티, 키즈 등 10개 카테고리별 시청 정보와 신한은행 고객의 소득, 지출, 금융자산 정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유통, 물류 빅데이터 기반 식품, 가전, 생활건강 등 카테고리별 온라인 구매 정보를 융합한다.

각 사에서 제공된 데이터를 융합, 활용하면 유사 상권들을 군집화하거나 특정 상권 거주자에 대한 프로파일링이 가능하다. 예컨대 복합 데이터로 서울시 골목상권 1010개를 16개 유사 상권 군집으로 생성, 군집의 경쟁력을 분석할 수 있다. 통신, 금융, 유통, 지리, 인구정보를 연계해 ‘온라인 강자 직장인 미혼 가구’와 같이 군집의 특성을 정의하면 거주자의 소비 성향을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상품이 탄생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거주지 중심 소비 생활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골목상권 소상공인은 거주자 정보를 통해 가게 인테리어, 메뉴 등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로 온라인 구매가 급증하고, TV 시청 시간이 늘어나고 있어 3사가 협업해 제공하는 서울시 상권별 거주자 소비성향 데이터는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사 융합 데이터 상품은 금융데이터거래소, K-data 데이터스토어 등을 통해 거래될 계획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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