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집콕족… SK브로드밴드 ‘교육 콘텐츠’로 승부

유근형 기자

입력 2020-07-23 03:00 수정 2020-07-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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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코로나 시대 성장 전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바빠졌다. 코로나19가 확산된 뒤 ‘집콕족’이 늘어나고, 콘텐츠 소비가 폭증하면서 인터넷TV(IP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 콘텐츠 성장이 눈에 띈다. ICT 업계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파격적인 교육 콘텐츠로 고객 잡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교육 플랫폼 ‘ZEM 키즈’의 대대적 개편 계획을 22일 밝혔다. 먼저 SK브로드밴드는 윤선생, 밀크T 등 국내외 유명 교육 콘텐츠 업체와 독점 계약해 프리미엄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8월부터는 자녀의 학습 현황과 진도 관리, 맞춤 콘텐츠 추천 기능을 포함한 학습 관리 시스템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같은 서비스는 30, 40대 학부모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놀이 중심으로 구성된 유치원 및 저학년 자녀들을 위한 학습 콘텐츠가 부족하고, 관심도가 높은 콘텐츠는 대부분 유료라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번에 대폭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KT는 미국 최대 아동도서 출판사 스콜라스틱과 손잡고 AI 기반 영어 말하기 패키지 ‘스콜라스틱 AI 튜터’를 출시했다. 올레tv 가입자는 ‘스콜라스틱 AI 튜터’를 통해 알파벳, 단어, 말하기 영역별 최대 35문항으로 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자녀 영어 학습수준 진단 후에는 미국 국공립학교 수준의 교육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KT는 또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83%가 사용하는 모바일 알림장 ‘키즈노트’를 KT IPTV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구축했다.

LG유플러스는 IPTV 미디어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의 인기에 힘입어 고객과 자녀교육에 대한 의견을 가감 없이 나누는 온라인 소통 커뮤니티 ‘유플맘 살롱’을 열었다. 성교육 전문가 배정원 행복성문화센터 소장을 초청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유플맘 살롱 회원 70여 명과 소통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유플맘 살롱은 교육 콘텐츠를 이용하는 고객을 더 단단하게 잡을 수 있는 비밀병기”라고 말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 서비스를 가족 친화적인 이미지의 ‘러블리(Lovely) B tv’로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먼저 SK브로드밴드는 기존 모바일 서비스인 ‘B tv 플러스’를 ‘모바일 B tv’로 개편한다. 업계 최초로 가입자당 무료 ID를 최대 4개까지 제공해 가족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B tv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시니어와 키즈 메뉴의 화면 구성, 글자 크기, 색상 등을 각각 다르게 설정하는 등 고객 편의성도 강화했다. 언택트 시대에 맞춰 요금을 최대 33% 내린 온라인 전용 ‘더 슬림 요금제’도 이달 말 내놓는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은 “가장 좋은 콘텐츠를 가장 편리하게,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Lovely B tv’를 기반으로 최고의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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