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장 위축 우려는 기우”…네이버뉴스 악성댓글 차단 노력에 작성자 8%↑

뉴시스

입력 2020-07-21 14:49 수정 2020-07-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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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댓글 노출이 제한되며 ‘신고’ 53.6%↓ ‘비공감’ 클릭 21.5%↓"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동안 악성 댓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댓글 활동이력 공개, 특정인 댓글 차단 기능 도입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한 결과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뉴스 6월 댓글 수는 연초 대비 0.7% 소폭 감소했다. 반면 뉴스 댓글 작성자 수는 8% 늘었다.

같은 기간 작성자가 직접 삭제한 댓글 수는 20.8% 감소하고, 인당 댓글 작성 빈도는 8% 줄었다.

네이버는 댓글이력 공개, 본인확인제 시행이 댓글 공간 위축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반대로 더 많은 사용자들이 참여해 더욱 신중하게 다양한 목소리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또 악성 댓글의 작성과 노출 모두 눈에 띄게 줄었다.

같은 기간 악성 댓글 작성이 감소해 규정을 위반해 삭제되는 건수는 63.3% 급감했다.

악성 댓글 노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비공감 클릭은 21.5%, 신고는 53.6% 각각 감소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댓글 이력 공개’는 악성 댓글 작성 감소에, 4월 ‘특정인이 작성한 댓글 차단’, 6월 ‘클린봇 업그레이드’는 악성 댓글 노출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콘텐츠 소비는 증가했다.

모든 이용자들이 그동안 작성해 온 댓글 모음을 공개하도록 전환되면서 다른 이용자의 ‘댓글 모음 페이지’ 방문이 4배 급증했다.

또 댓글 모음 페이지 하단 리스트를 통해 기사에 유입되는 경우도 22.5% 증가했다.

네이버는 이용자별 댓글 모음 페이지를 더욱 활성화하고, 이 영역을 통한 콘텐츠 소비를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AI 클린봇’을 지난 6월 19일 업그레이드함에 따라 이러한 뉴스 댓글 변화가 가속화됐다고 진단했다.
네이버는 AI 클린봇의 악성 댓글 판단 기준을 ‘욕설 단어’에서 ‘문장 맥락’을 고려하는 것으로 업그레이드 했고, 이는 종전보다 기사에 따라 1.5배~ 2배가량 향상된 탐지 성능을 나타냈다.

그 결과 6월 AI 클린봇 업그레이드 직전 대비 악성 댓글 신고 건수는 19% 감소했다. AI 클린봇은 실시간으로 탐지된 악성 댓글을 블라인드 처리한다.

네이버는 지난 한 달간의 AI 클린봇 활동 데이터를 토대로 확인한 AI 클린봇의 정확도는 95% 내외라고 알렸다.

네이버는 관계자는 “향후 AI 클린봇 정확도는 더 높이고, 탐지 범위는 넓히기 위한 개선 작업을 계속해, 뉴스 댓글 서비스가 해당 뉴스에 대한 개인의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는 공론장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AI 클린봇의 성능 개선 외에도 악성 댓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기술적 시도들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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