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TSMC 반도체 공장 유치에 1조원 쏟는다

이윤태 기자

입력 2020-07-20 03:00 수정 2020-07-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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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위탁생산 기업 제휴로… 美-한국 등에 반도체 반격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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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해외 반도체 완성품 제조업체를 일본에 유치해 글로벌 시장에서 뒤처진 반도체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등 미래 성장 산업에서 첨단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져가는 가운데 일본 기업 간 협력을 통한 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TSMC 등 해외 제조업체가 일본 내 공장을 짓고 일본 업체와 협력할 경우 정부 자금을 지원하는 등 향후 수년간 1000억 엔(약 1조1248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올 2분기(4∼6월)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51.9%로 1위였다. 삼성전자는 18.8%로 2위다. 일본은 1990년대 초까지 반도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이후 미국 한국 대만과의 경쟁에서 뒤처진 상태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삼성전자 또는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로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에 나선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일본 업체의 협력은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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