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한성숙, 핵심 사업장서 ‘미래비전’ 화상소개
서형석 기자 , 유근형 기자
입력 2020-07-15 03:00 수정 2020-07-15 03:59
[한국판 뉴딜]
鄭,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서 친환경차-수소전지 비전 밝혀
韓,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서 디지털 뉴딜-로봇 소형화 설명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각 분야를 대표해 청사진을 밝혔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청와대와 실시간 중계 시스템으로 연결된 현장에서 마치 ‘일일 리포터’처럼 사업장 상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경기 고양시에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스튜디오 1층을 반원 형태로 걸으며 친환경차, 수소연료전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현대차그룹의 그린 뉴딜 청사진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이 내년에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 3종의 시제품 실물을 선보이며 “2025년에 전기차를 100만 대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10% 이상 차지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저탄소를 지향하는 그린 뉴딜의 핵심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정 수석부회장은 “선박,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생활 모든 영역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며 수소가 미래 에너지는 물론이고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등장한 한 대표는 강원 춘천시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의 서버실에서 현장 중계에 나섰다. 그는 “팔만대장경을 온전히 보존한 해인사 장경각에서 영감을 받아 센터를 설계했고 이름도 장경각의 ‘각’을 따왔다”며 친환경 디지털 뉴딜의 상징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곳은 인근 산의 바람으로 서버의 열을 관리하고, 이 폐열을 다시 센터의 온실에 재활용하고 있다.
네이버가 개발 및 운용 중인 로봇 ‘어라운드’와 ‘M1X’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어라운드는 연산처리 기능을 통신으로 연결된 외부 서버에 맡긴 것으로, 로봇 소형화와 가격 대중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M1X는 3차원 공간의 정밀 측정 로봇으로 실내의 지도정보 확보에 쓰인다. 한 대표는 “미래의 데이터센터는 똑똑한 데이터센터, 브레인센터로 발전해갈 것”이라며 데이터를 모으고 잘 활용하는 ‘데이터 댐’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두 사람 모두 뉴딜 성공을 위한 조건으로 ‘상생’을 꼽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140여 개 협력업체와 함께 만든 경험을 앞세우며 “중소부품업체들과 상생하며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 대표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사업자들의 매출 증가 사례를 들며 소상공인 등과의 협업 의지를 밝혔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유근형 기자
鄭,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서 친환경차-수소전지 비전 밝혀
韓,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서 디지털 뉴딜-로봇 소형화 설명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각 분야를 대표해 청사진을 밝혔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청와대와 실시간 중계 시스템으로 연결된 현장에서 마치 ‘일일 리포터’처럼 사업장 상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경기 고양시에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스튜디오 1층을 반원 형태로 걸으며 친환경차, 수소연료전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현대차그룹의 그린 뉴딜 청사진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이 내년에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 3종의 시제품 실물을 선보이며 “2025년에 전기차를 100만 대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10% 이상 차지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저탄소를 지향하는 그린 뉴딜의 핵심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정 수석부회장은 “선박,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생활 모든 영역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며 수소가 미래 에너지는 물론이고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등장한 한 대표는 강원 춘천시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의 서버실에서 현장 중계에 나섰다. 그는 “팔만대장경을 온전히 보존한 해인사 장경각에서 영감을 받아 센터를 설계했고 이름도 장경각의 ‘각’을 따왔다”며 친환경 디지털 뉴딜의 상징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곳은 인근 산의 바람으로 서버의 열을 관리하고, 이 폐열을 다시 센터의 온실에 재활용하고 있다.
네이버가 개발 및 운용 중인 로봇 ‘어라운드’와 ‘M1X’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어라운드는 연산처리 기능을 통신으로 연결된 외부 서버에 맡긴 것으로, 로봇 소형화와 가격 대중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M1X는 3차원 공간의 정밀 측정 로봇으로 실내의 지도정보 확보에 쓰인다. 한 대표는 “미래의 데이터센터는 똑똑한 데이터센터, 브레인센터로 발전해갈 것”이라며 데이터를 모으고 잘 활용하는 ‘데이터 댐’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두 사람 모두 뉴딜 성공을 위한 조건으로 ‘상생’을 꼽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140여 개 협력업체와 함께 만든 경험을 앞세우며 “중소부품업체들과 상생하며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 대표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사업자들의 매출 증가 사례를 들며 소상공인 등과의 협업 의지를 밝혔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유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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