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트렌드] 이통3사 “요즘세대와 소통하라”
스포츠동아
입력 2020-07-03 05:45 수정 2020-07-03 05:45
박치헌 LG유플러스 전략기획담당 상무(오른쪽)가 신입사원 멘토들과 서울 성수동에서 MZ세대가 찾는 문화공간을 체험하며 소통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 미래 고객 ‘MZ세대’ 공략 나선 이동통신사
이통사, 젊은 직원들 의견 수용 나서
리버스 멘토링·2030전담팀 운영 등
소통 허브 역할…새 아이디어 발굴도
리버스 멘토링·2030전담팀 운영 등
소통 허브 역할…새 아이디어 발굴도
이동통신 기업들이 최근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일명 ‘MZ세대’의 활력을 조직에 불어넣는 한편, 미래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임원들이 90년대생 신입사원들을 멘토 삼아 소통하는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5월 말 시작해 이달 말까지 열리는 프로그램에는 하현회 부회장을 비롯해 각 부문 임원 10명이 멘티로 참여해 20명의 신입사원 멘토 지원자와 ‘요즘 세대’ 관련 주제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입사원들이 직접 선정한 관심사로 멘토링을 하기 때문에 형식적인 제도가 아닌 생생한 소통의 자리가 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달 말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하현회 부회장의 리버스 멘토링 모습도 영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양효석 LG유플러스 최고인사책임자(상무)는 “5G 등 미래 산업 주요 고객이면서 LG유플러스를 이끌어갈 주역인 90년대생 신입사원들을 리더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수용해야 조직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생각에서 도입했다”고 말했다.
KT는 2030 기업문화 전담팀을 최근 신설했다. 미래성장 기반인 2030세대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건전하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인원은 팀장을 포함해 5명으로 전사 공모를 통해 선발했는데, 평균 연령이 만 29세다. 특히 30대 과장급 직원이 부장급 팀장 직책을 맡는 KT 최초의 파격인사도 시도했다. 이 팀은 경영진과 직원 간 소통프로그램을 기획하고, KT 청년이사회 ‘블루보드’도 운영한다. 블루보드는 청년 이사회 프로그램으로 신사업 아이디어 발굴과 사내 소통 허브의 역할을 한다.
SK텔레콤도 젊은 세대 의견 수렴에 나선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6월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연 ‘비대면 타운홀’에서 서비스위원회 산하 ‘주니어 보드’를 신설하고, 모든 서비스 출시 전 젊은 직원들에게 의사 결정을 받자는 제안을 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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