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칭 악성 파일 발견…“北 해커 조직과 공격 유사”
뉴스1
입력 2020-06-19 11:01 수정 2020-06-19 11:02
(이스트시큐리티 제공)© 뉴스1
이스트시큐리티는 청와대 관련 파일로 위장한 악성 파일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악성 파일은 북한 연계 사이버 공격 집단인 ‘김수키’ 조직의 공격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악성 파일은 윈도 스크립트 파일 형태인 WSF 확장자로 제작됐으며 파일명은 ‘bmail-security-check.wsf’다. 이와 함께 윈도 화면보호기 파일처럼 위장한 변종 파일인 ‘bmail-security-check.scr’도 함께 발견됐다.
해당 파일을 실행하면 ‘보안메일 현시에 안전합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현시’가 흔히 쓰이는 표현이 아닌만큼 악성 파일은 국내에서 제작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이 악성파일이 ‘bmail’ 보안 체크 프로그램으로 위장하고 있으며 청와대 보안 이메일 검사를 사칭해 이용자에게 지능형 지속위협(APT) 공격을 수행할 목적으로 제작됐다고 분석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장은 “발견된 악성파일을 분석한 결과 공격자의 명령 제어(C2) 서버 일부 주소가 청와대 사이트로 연결되는 등 청와대를 사칭해 관련자를 공격할 의도가 다수 포착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악성 파일은 이스트시큐리티에서 지난해 12월 발견한 청와대 상춘재 행사 견적서 사칭 공격 등 특정 정부 후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사이버 범죄 조직 ‘김수키(Kimsuky) 그룹’의 공격과 유사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김수키’ 조직은 북한과 연계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사이버 공격 집단이다. 주로 Δ문정인 특보 사칭 Δ대북 국책연구기관 사칭 Δ스피어피싱 등 국내 기업과 기관,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자사 백신 프로그램 알약으로 해당 악성 파일을 탐지, 차단할 수 있도록 긴급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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