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과기부에 “폐업의사 없다”
유근형 기자
입력 2020-06-10 03:00 수정 2020-06-10 04:34
정부 “서비스 지켜볼것” 제재 유보… 서버 운영사 “데이터 당분간 유지”
싸이월드가 경영난 끝에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추억이 담긴 사진 등을 잃을 위기에 놓인 이용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는 지난달 이미 국세청으로부터 세금 체납을 이유로 사업자 등록이 말소됐지만,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는 “폐업 의사가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과기정통부도 싸이월드가 아직은 폐업 단계가 아니라고 보고 제재를 유보한 상태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싸이월드와 같은 부가통신사업자는 폐업 전에 이용자에게 사전 통보하고 과기정통부에 신고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최대 10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과기정통부는 곧바로 제재를 하지 않고 싸이월드의 매각 등 서비스 회생 가능성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싸이월드 전제완 대표가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직원 3, 4명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한다”며 “현재로서는 제재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싸이월드 서버를 관리하는 KT, SK컴즈 등도 당장 데이터 삭제를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싸이월드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서버 안에 저장된 개인 데이터는 당분간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용자들은 싸이월드의 하위 페이지인 ‘싸이월드 클럽’을 우회 접속해 자신의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 등을 백업할 수 있다. 하지만 서버 상태가 불안정해 연결이 끊기는 등 백업에 불편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싸이월드는 8090세대의 추억이 담긴 플랫폼이다. 조금 더 책임 있는 주체가 나서 데이터를 보호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싸이월드가 경영난 끝에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추억이 담긴 사진 등을 잃을 위기에 놓인 이용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는 지난달 이미 국세청으로부터 세금 체납을 이유로 사업자 등록이 말소됐지만,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는 “폐업 의사가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과기정통부도 싸이월드가 아직은 폐업 단계가 아니라고 보고 제재를 유보한 상태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싸이월드와 같은 부가통신사업자는 폐업 전에 이용자에게 사전 통보하고 과기정통부에 신고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최대 10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과기정통부는 곧바로 제재를 하지 않고 싸이월드의 매각 등 서비스 회생 가능성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싸이월드 전제완 대표가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직원 3, 4명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한다”며 “현재로서는 제재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싸이월드 서버를 관리하는 KT, SK컴즈 등도 당장 데이터 삭제를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싸이월드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서버 안에 저장된 개인 데이터는 당분간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용자들은 싸이월드의 하위 페이지인 ‘싸이월드 클럽’을 우회 접속해 자신의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 등을 백업할 수 있다. 하지만 서버 상태가 불안정해 연결이 끊기는 등 백업에 불편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싸이월드는 8090세대의 추억이 담긴 플랫폼이다. 조금 더 책임 있는 주체가 나서 데이터를 보호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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