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포커스] 현대HCN 인수전 뛰어든 통신3사…승자는?
스포츠동아
입력 2020-05-28 05:45 수정 2020-05-28 05:45
■ 유료방송 인수합병 2라운드 개막
통신3사, 매각 예비입찰 모두 참여
경쟁사보다 ARPU 높아 매력적
본입찰·인수금액 놓고 ‘눈치 싸움’
경쟁사보다 ARPU 높아 매력적
본입찰·인수금액 놓고 ‘눈치 싸움’
최근 SK브로브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법인 출범으로 1차전을 마무리한 유료방송 시장 인수합병(M&A) 빅뱅이 곧바로 2라운드에 돌입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이 26일 마감한 케이블TV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모두 참여했다. KT의 경우 위성방송 자회사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은 인수 의향이 있는 업체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하는 절차다. 앞으로 통신 3사는 본입찰 참여 여부와 인수금액 등을 놓고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현대HCN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서울 강남 등 핵심 권역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도 경쟁 업체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인수를 하고 나면 유료방송 시장에서 순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도 있다. 현대HCN은 케이블TV 업계에서 LG헬로비전과 티브로드, 딜라이브, CMB에 이은 5위 업체다. 가입자는 133만 여명이고, 시장 점유율은 3.95%다.
현재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CJ헬로(현 LG헬로비전)를 인수한 LG유플러스가 24.91%, 티브로드와 합병한 SK브로드밴드가 24.17%다. 여전히 KT 계열(31.52%)이 부동의 1위지만, 본격적으로 경쟁할 만한 규모를 갖췄다.
KT는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확고한 1위를 수성하기 위해 현대HCN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유료방송 합산규제도 일몰된 상황이어서 좀 더 적극적으로 M&A를 검토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경우도 치열한 2위 다툼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필요한 카드여서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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