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국내 단타여행’… 국내 숙소 이용 49% 늘어
유근형 기자
입력 2020-05-11 03:00 수정 2020-05-11 03:00
작년 비해 1박2일 등 짧게 다녀와
최근 국내 단기 여행이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일부 누그러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이어진 징검다리 황금 연휴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국내 숙소를 이용한 건수가 지난해 연휴 기간보다 48.9% 증가했다. 반면 해외 숙소 이용 건수는 90.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범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폭발하면서 1박 2일 등 국내 단타 여행족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날짜별로는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사용자(21.9%)가 연휴 기간 국내 여행객 중 가장 많았다. 여행지로는 강원도에 대한 선호 증가 추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앱을 통해 강원도 숙박업소를 이용한 비율은 전체 이용자의 5.9%(5위)였지만 올해 황금연휴에는 9.5%(3위)까지 비중이 늘었다. 야놀자 관계자는 “해외여행에 제한이 생긴 상황에서 가볍게 바다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장소로 강원도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앱을 사용한 사람이 가장 많고 경기(2위)가 뒤를 이었지만 올해는 경기가 1위로 올라서며 서울(2위)을 제쳤다. 수도권 근교 나들이객 증가 여파로 풀이된다. 숙소 유형별로는 펜션 이용건수가 지난해보다 2.65배 늘었다. 호텔, 리조트 등 인구 밀집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단독 펜션에 단기 관광객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과거 징검다리 휴일에는 3박 이상 장기 여행객이 상당했는데, 올해 황금연휴에는 장기 여행객이 적었다”며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위축과 거리 두기에 대한 의식은 남아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최근 국내 단기 여행이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일부 누그러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이어진 징검다리 황금 연휴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국내 숙소를 이용한 건수가 지난해 연휴 기간보다 48.9% 증가했다. 반면 해외 숙소 이용 건수는 90.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범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폭발하면서 1박 2일 등 국내 단타 여행족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날짜별로는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사용자(21.9%)가 연휴 기간 국내 여행객 중 가장 많았다. 여행지로는 강원도에 대한 선호 증가 추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앱을 통해 강원도 숙박업소를 이용한 비율은 전체 이용자의 5.9%(5위)였지만 올해 황금연휴에는 9.5%(3위)까지 비중이 늘었다. 야놀자 관계자는 “해외여행에 제한이 생긴 상황에서 가볍게 바다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장소로 강원도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앱을 사용한 사람이 가장 많고 경기(2위)가 뒤를 이었지만 올해는 경기가 1위로 올라서며 서울(2위)을 제쳤다. 수도권 근교 나들이객 증가 여파로 풀이된다. 숙소 유형별로는 펜션 이용건수가 지난해보다 2.65배 늘었다. 호텔, 리조트 등 인구 밀집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단독 펜션에 단기 관광객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과거 징검다리 휴일에는 3박 이상 장기 여행객이 상당했는데, 올해 황금연휴에는 장기 여행객이 적었다”며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위축과 거리 두기에 대한 의식은 남아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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