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도이치텔레콤과 기술합작사 설립

유근형 기자

입력 2020-05-04 03:00 수정 2020-05-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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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사장 등 양사 경영진 20명, 영상회의로 연내 출범 의견 조율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지난달 29일 도이치텔레콤 임원진 등과 화상회의를 통해 합작회사 설립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유럽 최대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기술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3일 밝혔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등 두 회사 경영진 20여 명은 지난달 29일 영상회의를 통해 합작회사 설립에 관한 의견 조율을 마치고, 핵심 설립조건을 담은 계약서에 서명했다. 합작회사는 연내 출범 예정이다.

향후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유럽 지역의 효율적인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및 채용 노하우 공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클라우드, 모바일에지컴퓨팅(MEC)기술 진화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엔지니어 교환 프로그램(NW)’을 통해 인프라 기술자들을 독일로 파견할 계획이다. 엔지니어들은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 등으로 폭증한 데이터 트래픽을 5G를 통해 분산시키는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1960년대 파독 간호사와 광부가 양국의 경제 발전과 우호에 이바지한 것처럼 한국의 엔지니어들이 글로벌 네트워크 진화에 도움을 줄 것이란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박 사장은 “코로나로 촉발된 뉴노멀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럽뿐 아니라 우리를 필요로 하는 국가에 한국의 ICT기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글로벌 스타트업에 대한 공동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인 DTCP(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의 서울사무소를 통해 국내 5G 기술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도 모색하기로 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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